기업경기실사지수, IMF위기 이후 최장기간 지속
체감경기 부진(종합경기전망치가 100 하회)이 외환위기(96년 7월부터 31개월 연속 부진) 이후 최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회수율 71.2%,427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7월 전망치는 95.6으로 14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추경 집행 가능성, 대내외 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에도 불구하고 휴가시즌에 따른 생산 차질과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부문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내수는 97.9,수출은 95.1,투자는 97.0, 자금사정은 99.5.재고는 101.9, 고용은 98.6, 채산성은 97.0으로 종합경기는 95.6(6월은 99.1)으로 전망되었다.
전망치가 100이상이면 긍정적인 반면, 재고만은 100 이상이면 부정적이다.
기업 경기 전망이 부진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여름 휴가시즌에 의한 조업일수 감소와 미국 금리 인상, 통상환경 악화 등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연내 추가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가계부채 가중, 신흥국 수입수요 위축 등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를 통한 보호무역조치 확대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FTA 재협상 주장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도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7월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운송장비는 107.1 로 업종중 가장 전망이 좋았고, 도,소매업도 103.8로 매우 긍정적이고, 펄프,종이및 가구, 의약품 제조업,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 1차금속 및 금속가공, 전기와 가스,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 서비스는 전망치가 100을 기록한 반면 그외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100 미만으로 전망치가 부정적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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