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집행위원장이 의원들의 저조한 출석률에 실망한 나머지 "유럽의회는 우스꽝스럽다 (ridiculous)" 고 공개 비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및 텔레그래프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지난 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 의원들의 저조한 참석률로 좌석이 비자 “유럽의회는 완전히 우스꽝스럽다” 며 엄청난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유럽의회 본회의를 통해 올 상반기 EU 순회의장국을 맡았던 몰타의 6개월 임기를 평가하는 자리에 정원 751명 중 30명만 참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융커 위원장은 “만일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참석했더라면 의회가 꽉 찼을 것” 이라고 덧붙이며 일침을 가했다.
유럽 집행위원회가 EU
내 별개의 기구임에 따라, 유럽의회 측도 융커 위원장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유럽의회 안토니오 타이아니 의장은 융커 위원장의 발언에 “자제를 요청한다” 고 말하며, “우리는 전혀 우스꽝스럽지 않다” 고 반박했다.
타이아니 의장은 덧붙여 “(융커 위원장이) 집행위원회가 의회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주셨으면 한다” 고 말해 융커 위원장을 자극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융커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개인적으로 타이아니 의장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현 사태를 전한 언론들은 현재 EU 내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를 비롯한 난민 문제, 러시아와의 갈등, 그리고 미국과의 마찰 등 여러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저조한 유럽의회 출석률은 분명 유럽의회 의원들이 반성 할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럽의회의 본회의는 출석률이 저조하기로 악명이 높아 결석을 한 의원들에 벌금을 부과하는 규칙이 있지만, 지금까지 적용 된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텔레그래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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