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가 지난 6월 8일 치뤄진 조기 총선의 결과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아직까진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정책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G20 정상회담에서 메이 총리는 한 장관으로부터 자신이 “무능한 총리” 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하며, 이번 총선 결과가 자신과 보수당이 바라던 바와는 다르게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메이 총리는 여러 방송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 뿐이다. 하나는 조용히 상황을 보며 소극적인 정치를 하는 것이고, 둘은 이전처럼 당당하고 굳세게 진행중에 있던 정책들을 펼쳐 나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메이 총리는 “조기 선거를 치룬 것이 잘못 된 판단은 아니였다. 다만 좀 더 나은 결과였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G20 정상회담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메이 총리는 “나는 늘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으며, 이는 영국 정부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정부가 안정 된 후에야만 영국은 유럽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탈퇴 (이하 브렉시트) 를 위한 협상에 집중 할 수 있다” 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지난 7일, 금요일 밤 더럼에서 열린 모임에서 메이 총리는 곧 총리직에서 물러나야만 할 것이며, 영국을 이끌 차기 집권당은 노동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최근 가정폭력과 정신건강 등에 대한 그녀의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갈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총리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정책은 너무나 오랫동안 등한시 되어왔기에 이제라도 모두의 필요에 맞춰 개선을 위해 힘 써야 한다” 고 말했다.
이번 선거결과로 인해 무언가 심적 변화가 온 바 있냐는 질문에 메이 총리는 “아직 총리직에 머물고 있기에 큰 문제는 없다” 며 넘겼다.
또한 메이 총리는보수당이 선거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을지언정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까지 상실한 것은 아니라며, 그녀가 독일에서 열린 이번 G20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바로 옆자리를 배정 받았고 “19개국 모두 영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영국을 진지한 태도로 대했다” 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G20를 기회로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방향을 알리고 미국과 중국, 인도 등의 비 EU 가입국 지도자들과의 양자회담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메이 총리는 토요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외에도 터키와 일본의 정상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보수당 의원들 대다수는 메이를 지지하고 있으며, 지금처럼 당세가 약해진 때 당수를 교체하면 또 다시 총선을 치뤄야만 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된다.
한편, 지난 선거로 인해 제레미 코빈이 이끄는 노동당은 현재 46%의 역대 최고 지지율로 보수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진 출처: 가디언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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