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취향’, ‘고급 커피’ 찾고, ‘홈 카페’ 원해
평소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겨 마시는 가운데 예전보다 ‘고급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커피를 마신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커피전문점’ 및 ‘홈 카페’ 관련 설문조사 실시 결과, 응답한 소비자 절반 이상이 커피를 맛있어서 먹기보다는 습관적으로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5%)이 커피가 맛있어서 먹는다기 보다는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커피의 맛을 즐기기보다는 그저 습관적으로 마시는 경향(20대 38.8%, 30대 53.2%, 40대 58.4%, 50대 63.6%)이 뚜렷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의 50.5%가 하루 평균 마시는 커피의 양이 2~3잔 정도여서 일상생활에서 상당한 양의 커피를 마시고 있고, 하루 1잔 정도(27.5%) 또는 4~5잔(15.9%)을 마시는 소비자도 많았다.
커피 입맛 고급화, 집에서도 고급 커피 원해
일상적으로 커피를 마시게 되면서, 보다 고급스러운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진 모습이었다. 커피에 대한 자신의 입맛이 점점 고급스럽게 변해가고 있고(14년 40.3%→17년 44.3%), 가끔은 비싼 커피를 마시고 싶다(14년 38.8%→17년 44%)는 소비자가 과거보다 증가한 것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커피의 입맛이 고급화 되어가는 경향(남성 38.6%, 여성 50%)이 강했으며, 비싼 커피를 원하는 바람(남성 35.2%, 여성 52.8%)도 큰 편이었다.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 증가는 소비자들의 ‘홈 카페’ 욕구가 커져, 절반 이상(52.3%)이 집에서도 고급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며,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했으나, 남성(43.2%)보다는 여성(61.4%)이 강한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커피전문점과 같은 커피를 집에서도 마시고 싶다는 소비자가 증가(14년 54.3%→17년 58.5%)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개별 커피전문점의 커피 맛을 구분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66.3%가 커피전문점 브랜드마다 커피 맛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10명 중 4명 정도(37.4%)는 자신이 커피전문점의 커피 맛을 구분한다고 밝혔다.
커피전문점의 커피 맛을 직접 구별할 수 있다는 응답은 2014년(31.6%)보다 증가한 것으로, 그만큼 확실한 자신만의 커피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한국 유로저널 원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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