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30년후 국제적 대표 '초고령사회' 진입 전망
베트남은 올해 고령화 첫 단계인 ‘고령화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 7%이상)’에 진입했으며 불과 31년 후인 2048년이면 65세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변할 전망이다.
이는 이란, 한국, 태국, 일본 다음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빠른 고령화 속도를 의미한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7% 이상인 경우를 ‘고령화 사회’, 14% 이상을 ‘고령 사회’, 20% 이상을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는데, 2017년 베트남 인구 9,363만 명중 65세 이상 인구가 680만 명으로 7.1%를 차지해 고령화 사업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독일, 프랑스 등 선진 유럽 국가들이 고령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변화하는데만도 36~4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할 때 이는 매우 빠른 속도이며, 향후 베트남도 일본, 한국과 함께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베트남 외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는 이란(26년), 한국(27년), 태국(29년)이 있다.
한편 ‘고령화’라 하면 일반적으로 인구 감소, 노동력 부족 등의 문제를 떠올리지만 베트남의 경우에는 견조한 출산율과 기대수명 상승으로 이같은 걱정이 시기상조로 보인다. 베트남 총인구는 2025년 1억 명을 넘어 2050년까지 증가를 계속하고 2041년까지는 유소년 인구(0~14세)수가 고령인구(65세 이상)를 상회할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현재 6,546만 명으로 전체 베트남 인구의 약 69.8%를 차지하고 있는 생산가능인구는 2037년 7,071만 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50년 6,800만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지만, 생산 인구 비중이 다른 국가보다 높은 61.7%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일본과 한국은 각각 1997년, 2017년부터 고령인구수가 유소년인구를 넘어섰으며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현재 각각 59.9%, 72.4%에서 2050년 51.3%, 53.4%로 축소될 전망이다.
저출산, 고령화 심화로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경우 1997년에 이미 고령인구 수가 유소년인구를 넘어섰고 현재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59.9%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하면 베트남의 상황은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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