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함에 건국이래 최초로 여성 이름 명명 '유관순함'
우리 해군이 10일 건국이래,해군 창설 70년 만에 사상 최초로 해군함에 여성 이름을 명명했다.
국방부 발표에 의하면 한국 해군의 여섯 번째 1800t급 장보고-Ⅱ급(214급) 잠수함의 이름을 일제강점기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순국한 유관순(1902.12∼1920.9) 열사의 이름을 해군 함명으로 임명했다.
해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참여하거나 국가위기 극복에 앞장선 선열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군을 창설한 초대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기리어 214급 1번 함의 함명을 손원일함으로 명명했으며 2번 함은 고려시대 수군 창설과 남해안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3번 함부터는 안중근 의사,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등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미국은 구축함과 이지스 구축함, 영국은 6만5천t급 항공모함, 프랑스는 1만3천t급 헬기 항공모함의 함명을 각각 여성 이름으로 제정한 사례가 있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 재학 중인 1919년 3월 5일 서울 남대문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했고, 이어 4월 1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의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일제에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이후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1920년 18세 꽃다운 나이로 옥중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열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해군은 배수량 1200t의 장보고급(209급) 잠수함 9척과 1800t의 장보고-Ⅱ급잠수함 5척을 운용 중이며 현재 건조 중인 배수량 3000t의 장보고-Ⅲ급 잠수함은 2020년대 초반에 실전 배치된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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