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세계 1위 자동차 생산대국 중국, 글로벌 수출 시장 노려 !
2016년 2,812만대로 6년 연속 세계 자동차생산 1위를 기록한 중국이지만, 아직까지 1백만대 수준인 수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자동차 수출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최근 자동차 생산 설비능력이 급증하며 가동률이 떨어지자 중국 정부가 수출을 독려하고 나선 가운데, 자동차업계의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2016년 102만대로 생산(2,800만대)의 3.7% 수준에 그쳤다.
2012년 110만대 수출 이후 정체 상태로 주요 자동차 수출국은 동남아,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국이며, 자동차 부품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2016년 U$297억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은 외자합작사의 非수출 전략과 로컬기업의 신흥국 중심 수출의 한계로 분석되면서, 중국 정부는 2025년 수출비 10%를 목표로 수출 확대를 독려 중이다.
과잉 생산설비로 빈약한 내수로 한계 도달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젊은 소비층의 선호도가 브랜드와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가성비”를 앞세워 로컬차보다 좋은 품질과 일본·독일차보다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메리트가 됐던 한국 자동차들이 급변하는 중국 소비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른 발 빠른 대응해온 일본차에 밀리기 시작하고 있다.
1~5월까지 일본차 판매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7.6%로 가장 높았고,이어 독일차 판매 증가율이 4.4%였지만, 한국차와 프랑스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4%, 37.2% 급감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1-5월까지 2017년에 독일차가 189만대(2016년 181만 대)로 1위를, 일본차가 162만대(2016년 138만대)로 2위를,미국차가 112만대(2016년 109만대)로 3위, 4위는 한국차로 38만대(2016년 67만대), 그리고 5위는 프랑스 차로 16만대(28만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 상위업체인 외자합작사 대부분이 본국과 글로벌 생산기지 차량의 시장 구분을 위해 중국 생산품을 非수출, 로컬업체 수출은 신흥국 경기 및 정치상황에 따라 불안정하게 변동하며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능력 급증으로 최근 가동률이 60% 미만에 그치자 중국 정부는 로컬 브랜드 육성 등 경쟁력 강화로 수출을 확대해 과잉설비를 해소하려는 정책을 내놓았다.
최근 중국 자동차업계에서는 해외생산 투자 확대, 승용차와 SUV 등 수출 차종의 다양화, 선진국 시장 공략 시작, 외자합작사의 본국 역수출 개시 등 글로벌 전략의 변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 조립공장 및 완성차 공장 등 해외기지를 확대하고 있어, 계획 중인 투자가 모두 이루어질 경우 해외생산능력은 144만대에서 438만대로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선진국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해 글로벌 수출중심 기지로 육성하고 중국에서 합작 했던 파트너사와 공동 해외진출 시도, 전기자동차를 통한 선진국 공략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2015년 GM이 중국 생산 뷰익을 미국으로 역수출했고, 2016년 포드사의 미국 역수출 등 글로벌 자동차사의 전략 변화도 일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보호주의로 교역 위축
한편, 세계 자동차 산업은 선진국 경기 부진 및 중국 경제 '뉴노멀' 진입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로 교역이 위축되고 있으나 패러다임 전환 등 혁신의 물결이 일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은 신흥국 수요의 견인으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여년동안 연평균 3.2% 늘어나 2016년 9,498만대로 사상 최대 기록했으나,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은 저하 추세이다.
미국, 중국, 인도 등은 사상 최대 자동차 판매ㆍ생산을 기록한 반면, 일본, 러시아, 브라질 등은 침체의 골이 깊어지며 양극화를 달리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