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야근, '일주일에 4번 야근, 불필요한 야근이 대부분'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이 2113시간(2015년)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최장 근로시간을 기록한 가운데, 실제로 직장인들은 일주일 평균 4일은 야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86명을 대상으로 ‘야근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78.9%는 야근을 하고 있고 일주일 평균 4일은 야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근을 하는 이유로는 ‘업무가 너무 많아서’(56.2%, 복수응답)가 1위였다. 계속해서 업무 특성상 어쩔 수 없어서(38.7%),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여서(30.3%), 업무 분장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27.9%), 퇴근 시간 임박한 업무 요청이 많아서(24.3%), 상사가 퇴근해야 퇴근할 수 있어서(23.6%) 등이었다.
85.5%는 야근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답했으며, 5.4% 만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삶의 질이 저하된다’(83.8%,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으며, 이어 이직 또는 퇴사를 계속 고민한다(69.2%), 건강이 나빠진다(59%), 업무 집중력이 떨어진다(55.8%)였다.
이외로는 우울, 무기력해진다(55%), 인간관계가 소홀해진다(36.3%) 등을 선택했다.
하지만 야근에 대한 보상을 받는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응답자의 49.9%만이 야근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었으며, 보상 수단은 야근 수당(42.4%), 야근 식대(41.2%), 야근 교통비(15.2%) 등의 순이었다.
한편, 야근을 하는 직장인 중 73.4%는 불필요한 야근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필요한 야근을 하는 이유로는 회사 분위기 상 야근이 당연시 되어서(63.2%,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고, 상사가 퇴근해야 퇴근할 수 있어서(37.5%), 상사나 회사에 인정받기 위해서(12.7%), 습관적으로(12.1%) 등이었다.
필요한 야근과 불필요한 야근의 비중은 ‘10:90’(18.9%)이라는 답변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20:80(16.7%), 30:70(15.8%) 등으로 조사돼 불필요한 야근의 비율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안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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