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몽파르나스역, 기차 혼란으로 논란에 오른 프랑스 철도청SNCF
바캉스연휴가 정점에 오른 지난 7월 29일과 8월 1일 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열차혼선으로 인해 장시간 대 혼잡이 발생하면서 프랑스 철도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밝혀진 사고 원인은 몽파르나스역과 가까운 방브역 선로변경장치 고장이다.
이동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여름철 동안 잦은 기차사고와 철도청의 시스템미비로 빚어지는 혼란이 의례적 행태가 되어가면서 프랑스 철도청에 대한 혹평과 안정적 서비스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고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 뽀앙Le Point이 전했다.
세계 3위 철도국으로 불리는 프랑스에서 기차와 철로는 이미 노후화 된지 오래며 철도청 직원들은 나태하고 무능력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지배적인 현실에서 이번 몽파르나스역 사고는 SNCF의 부실함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열차사고가 잦은 프랑스에서는 1년에 한 두 번쯤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며 TGV 지연은 이례적 현상이 아니다. 그 동안 SNCF측은 지속적으로 서비스개선과 철도 최적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여론이 강하다.
이번 몽파르나스역 혼란의 핵심은 기술적인 면보다는 관리, 안내 등 조직, 편성시스템의 문제가 더 크다고 르 뽀앙은 전했다. 사고가 있은 다음 날 몽파르나스역을 이용한 취재원에 따르면 SNCF 홈페이지에서는 취소되었다고 명시된 열차가 전화서비스에서는 오스트리츠역으로 변경되었다고 알렸고 트위터에서는 몽파르나스역에서 정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나왔다. 끝내 이 열차는 몽파르나스역에서 1시간 10분 지연 후 출발했으며 정확한 정보결여로 인한 빈 좌석도 발견되었다는 것이 취재 결과다.
환승역의 지연현상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때 SNCF의 전국 지점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유추된다. 이용객에게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한 정보를 주는 컨트롤타워가 없거나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SNCF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열차의 상황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신뢰도는 확연히 떨어진다. 이번 사고 후 교통부장관이 우선적으로SNCF에 요구한 것이 실시간 열차정보시스템의 정상화이다.
엘리자베스 보르느 교통부장관은 SNCF측에 8주의 기간을 주고 일관되고 빠른 정보시스템을 갖추도록 강력히 지시했다. 또한 노후 된 대형역사 개정, 개발사업을 즉시 실시할 것도 당부했다. SNCF 사고보고서에 따르면 정보시스템 일원화를 위한 정비작업은 이미 3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상황파악을 위한 시간만 1년이 걸렸으며 2018년 말까지는 마무리가 불가능하다고 SNCF는 해명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전문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개선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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