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프랑스 포도수확 최악의 해
올해 프랑스 포도 수확량이
이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Le
Monde에 따르면 지난 봄 동안의 냉해로 인해 포도수확량은 2016년에 비해 17% 감소될 전망이라고
농업부가 밝혔다. 포도주 생산 저하로 인해 프랑스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 해 생산 포도주의
품질을 아직 판단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생산량은 현격히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업부 통계사무소Agreste자료는 3760만 헥토리터의
수확량은 지난 5년 동안의 평균보다 16%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영향을 받은 곳은 보르도, 샤랑뜨, 알자스, 쥐라 등 남서부지역이다. 특히 알자스는 30%, 보르도는 50%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박 등으로 인한 손실은 부르고뉴와
보졸레, 랑그 독 및 남동지역으로 파악되었다. 지중해 지역은 적포도주 품종인 그르나슈의 병충해(개화시기 추위로 인한 낙화현상)로 인해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한 반면 샹파뉴지역은 지난 해보다 냉해피해를 덜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에 비해 포도수확시기는
조금 일찍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부에 따르면 올해 포도 성장주는 10-20일이 빨랐으며
봄과 초여름 고온현상이 이어진 것에 기인한다.
포도생산 하락은 포도주생산뿐
아니라 관련업체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브랜디 생산은 31%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AOP(원산지보호지정)와 IGP(지역보호지표)는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greste는 이러한 예상치가
수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각 지역의 다양한 이변현상으로 인해 수확의 결과가 예상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1992년 세계 소믈리에
우승자인 필립 포르 브락은 포도주의 품질은 수확이 진행되는 동안의 기후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도 수확량 하락으로
인해 프랑스 경제가 입을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포도주를 생산량이 많으며 품질 또한 세계적인 프랑스 포도주는 자국 경제를 받치는 주 요소이다.
프랑스 포도주/주류연합회FEVS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포도주와
증류주 판매수익은 105억 유로에 달한다. 프랑스에서
항공기 수출에 이어 두 번째 수출품인 포도주는 향수와 화장품 판매량을 앞선다.
2015-2016년 동안 포도주와
증류주 전체 수출은 1% 증가했지만 프랑스의
주요 시장인 영국, 독일, 싱가포르에서는 감소했다. 하지만 큰 시장을 가진 미국과 중국의 프랑스 포도주 수입은 각각 13%, 8% 증가해 전체 수출량은
상승한 것이다.
프랑스 포도주/증류주의
외국시장이 방대한 것에 못지 않게 자국 소비도 60%에 이른다. 1960년 대 이후 자국 소비량이
줄고 있는 상황이지만 프랑스인의 주류 소비는 세계 1위다.
또한 수확량 감소는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포도주 생산자를 비롯해 유통업, 소믈리에 계절노동자 등 수 천 개의 직간접적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 포도주협회는 포도주 관련 일자리를 약 56만 여 개로 추정하고 있으며 포도수확 계절 노동자의 수는 광대하다.
농업직업교육협회Anefa에 따르면 2014년 포도수확
계절노동계약은 85만 여건에 달한다. 또한 포도주 박물관과
농장 체험 관광객도 경제수입의 한 축이다. 포도주협회는 연간 1천만 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으며 이중 42%가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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