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 주부터 유럽 각국을 들끓게 한 일명 “살충제 계란” 이 영국에서도 유통 된 것이 공식 확인되었다.
영국 공영 방송 BBC, 일간 텔레그래프, 더 선 등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 및 식품안전국 (FSA) 은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를 통해 피프로닐에 감염 된 계란들이 영국에서 확인되었다” 고 밝혔다.
피프로닐 성분은 벼룩 혹은 이를 잡는데 쓰이는 유해성분으로,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sation, 이하 WHO) 에 따르면 이 성분이 인체에 일정 기간 흡수 될 경우 간과 신장 등이 망가질 수 있다.
식품안전국은 덧붙여 영국 내 유통 된 계란을 “매우 소량” 으로 보고 공공보건을 위협 할 가능성을 낮게봤으며, 이들 계란의 유통 과정을 현재 조사 중이다. 당국은 또한 현재 피프로닐에 감염 된 계란은 모두 영국 매장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하고, “영국에서 소비되는 85%의 계란은 모두 영국산” 이라며 영국민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텔레그래프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수입 된 계란의 수만 약 70만 알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당국이 주장하는 “소량” 의 계란이 과연 어느 정도를 언급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덧붙여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살충제에 이미 오염 된 계란을 지난 11월 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 영국을 비롯한 전유럽에 8개월에 거쳐 자국의 계란을 수출했다며 맹비난했다.
네덜란드 일간 폴크스크란트마저 이같은 사태가 이미 1년이 넘게 벌어지고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더 선은 이에 관해 영국에 수입 된 “살충제 계란” 이 당국의 첫 예상숫자였던 2만 알을 넘어서 지금은 70만 알로 집계되었다며, 이제는 수백만 알의 계란이 피프로닐 성분에 감염되어있었다는 보도가 나온다 한 들 전혀 놀라울 것이 없다고 비꼬았다.
이처럼 영국에마저 잠식한 “살충제 계란” 사태에 현재 모리슨스, 세인즈버리스 등의 영국 슈퍼마켓들은 날계란 뿐만 아닌 계란을 이용한 각종 샐러드와 샌드위치들을 모두 리콜하는 사태를 겪어야 했다.
유럽집행위원회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은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통해 유럽 약 15개국에 수출되었다.
<사진 출처: 더 선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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