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유럽 확산, 프랑스도 시중 판매 확인(1면)
피프로닐 살충제 달걀이 프랑스에서도 유통, 판매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벨기에와 네델란드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살충제 달걀은 현재 유럽 다수국으로 유포되었으며 그 양은 수백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유기농 달걀도 피프로닐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충방지용으로 사용되는 피프로닐이 불법적으로 유기농 달걀 생산에도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에 따르면 살충제 달걀은 스페인과 홍콩을 비롯해 19개국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농업부는 문제가 되고 있는 달걀에 함유된 피트로닐은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피프로닐은 동물에게 사용되는 살충제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용으로는 금지된 독성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인체유해성이 미미한 물질로 규정하고 있지만 다량 섭취시 간과 신장에 치명적이다. 유럽연합에 따르면 평균 성인이 피프로닐 함유량이 높은 달걀
8개를 섭취하지 않는 한 인체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유럽연합은 식용 제품용 동물들에게는 피프로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스테판 트라베르 농업부장관은 프랑스에서 살충제 달걀의 인체 위험성은 우려되지 않는다고 알리고 있지만 이번 주 유럽연합은 이 논란에 대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사안이 가볍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살충제 달걀 유통 소식이 전해진 초반에는 당사국은 네델란드와 벨기에,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로 알려졌지만 지난 주말을 넘기면서 스페인, 폴란드, 이탈리아 등 해당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바스크지역에서는 달걀 가공식품에서 피프로닐이 발견되었지만 유통 전이며 모두 폐기처분 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프랑스의 경우 공장 다섯 곳에서 벨기에와 네델란드의 살충제 달걀이 수입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빠 드 깔레 지역의 양계농장에서도 피프로닐 살충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농업부가 알렸다.
프랑스 라디오채널 RMC와 인터뷰를 가진 트라베르장관에 따르면 살충제 달걀이 프랑스에서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올 해 4월부터이며 벨기에와 네델란드에서 수입된 살충제 달걀은 20만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충제 달걀 첫 유입은 지난 4월 16일에서 5월 2일 사이 벨기에산 19600개, 2차 유통은 지난 달이며 7월 19일과 28일 사이 유통체인 Leader
Price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트라베장관은 인체 유해성의 심각성은 부정한 반면 제빵 및 제과를 비롯해 살충제 달걀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제품 판매 금지를 표명했다.
프랑스 농업경영인 총연맹FNSEA은 프랑스의 농산물 위생관리체계는 벨기에, 독일 등 타 유럽국가에 비해 매우 엄격한 수준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불안을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한편 프랑스 식품환경위생노동청ANSES의 통계조사에 의하면 일일 달걀 소비는 1개(1-3세 유아)에서 10개(성인) 사이이며 심각한 유해성은 감지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살충제 달걀 현황 조사를 진행 중이며 방데와 모젤르 두 지역에서 확인되었다. 프랑스 라디오채널 France Bleu Loire Océan의 보도에 따르면 방데지역은 31톤의 살충제 달걀이 브리오쉬 제빵회사 Fouenée Dorée에 배달되었다.
이 회사는 살충제 달걀의 유통경로에 대한 추적을 의뢰한 상태다.
현재 벨기에, 네델란드, 독일은 살충제 달걀 생산 유통자 수사에 들어갔으며 지난 주 주요 혐의자 두명을 검거하고 26명의 용의자와 관련 업체를 조사 중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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