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실험하자!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Grand Tour 2-2
서희 (학생1) : 2층 전시관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 우주와 신화, 전쟁과 폭력, 관계, 신체, 페르소나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주제를 탐구하는 작품들이 형식 등 여러 측면에서
예술의 한계를 실험하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2층 스테이트먼트(Statement) 전시
중 Emanuel Layr의
비디오 작품 중 한 장면
2층 갤러리 전시 현황
특히 2층의 굿맨 갤러리(Goodman Gallery)에서는 국가와 고정관념을 초월한 개개인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작품을 선보여 아트
바젤의 다채로움을 더한 것 같았습니다.
진영 (학생2) : 1층에는 주로 20세기
작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던 반면, 2층에서는 좀
더 생동감 있는 동시대 작가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재료, 자유로운
형식과 다채로운 주제, 그리고
공간의 확장과 활용의 다양한 방식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2층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는 현황
나 : 다음으로 언리미티드 전시관으로 가봅시다.
여기에서는 주제, 크기와 재료, 미디어의 방식, 공간의 활용, 그리고 관람객의 참여 방식 등 예술 작품의 형식에 있어서 한계를 실험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STATEMENT
– redacted, Jenny Holzer, 2015
이것은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에 관련한 미국 정부의 군사
정보 문서들로부터의 텍스트들이 LED를 통해서 스크롤되도록 만들어진 제니 홀저의 작품입니다. 그녀는 글자의 동적 움직임을 통해, 사람들이 사회적 정체성과 정치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정보에 대한 심리적 신체적
인지를 바꾸면서, 이것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 복잡함, 그리고 역설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자 했습니다.
서희 (학생
1) : 직접 들어가서 걸어보거나 작품 안에서 식사를 제공하도록 되어있는 수보드 굽타의
작품과 같이 관람객이 함께 완성하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Cooking
the World, Subodh Gupta, 2017
나 : 굽타의 작품은 노마드적인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음식소비의 상징과 의식을 통해 작가가 준비한
곳에서 관객에 의해서 소비되어지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그는 서구에서의 저녁만찬을 통한
가족적 친밀함을 공유하는 개념을 이용하면서도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현대와 고대 인도의 커뮤니티와 더 닮아 있는 작품을 통해, 음식을 공유하는 행위로 한 사회로의
포섭과 수용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결국 그는 새로운 집단적 의식적
공간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개인적 운명과 공동의 우주적 운명에 대한 암시를 던지고 있습니다.
진영 (학생2) :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도 강렬한 시각적 자극으로 저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Untitled
(Our people are better than your people), Barbara Kruger, 1994
나 : 매스미디어를 통해 발견한 물질들과
텍스트를 결합한 개념 예술을 하고 있는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은 오늘날 미디어를 통해 사회가 어떻게 인간의 욕구를 모방하고 조작하는지를 보여주면서, 결국 이것들이 인간의 정체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의 용기를
북돋우고자 하는 닉 케이브의 작품이나, 모델과 푸들이 만들어내는 공간적
배열속에서 우리의 인간성과 인간의 새로운 단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존 발더서리의 작품까지, 궁극적으로는
많은 작가들이 우리들에게 정체성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Speak
Louder, Nick Cave, 2011
Ear
Sofa; Nose Sconces with Flowers (in Stage Setting), John Baldessari, 2017
진영 (학생 2) : 언리미티드관 전시는 한계를 실험하는 설치 작품과 미디어 작품,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시각적으로 신선한 볼거리와 체험들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 같습니다.
나 : 아트
페어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갤러리들이 한 곳에 모여, 한
눈에 현재의 미술시장의 트랜드와 전시
동향을 살펴 볼 수 있는 동시에, 미술
시장의 동력과 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거대 규모의 예술작품 거래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현장인
아트 바젤은 국제적인 예술시장으로서,
예술의 상업적 기능과 예술의 직접적인 본질 중 하나인
시각적 요소를 잘 돋보이게 하면서도,
스테이트먼트, 언리미티드와 같은 실험적 작품들의 전시를 통해 예술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도 또한 제공했습니다.
서희 ( 학생
1) : 아트 바젤은 각각의 갤러리가 자율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선보이는 동시에, 작품성과 미학적 가치를 아우르면서 마켓과 예술성의 균형을 잡고자 한 것 같습니다.
나 : 그래서 아트 바젤은 동시대 예술 트렌드를 주도하며 예술의 부흥과 발전에 기여하는
활기찬 예술 축제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진영 (학생 2) : 아트 바젤 현장에서는 다양한 명품의 옷들과 가방, 신발을 신은 관람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비엔날레나 도큐멘타의 관람객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고액의 그림이 거래되는 곳임이 실감났습니다. 저에게 아트 바젤 투어는 한 번에 다양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예술의 다양한 시도를 만날 수 있었던 흥미진진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Grand
Tour 3-1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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