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한국인 노동자 수 급증에 고급 인력 유출 우려돼
최근 일본기업들의 경상이익이 20조엔대로 상승하는 등 호황이 지속되자, 기업들이 구인난으로 외국인 노동자 유입에 나서면서 한국인 고급 인력들의 일본 취업이 급증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실업률은 2010년 6월 5.2%까지 상승한 후 하락세로 전환되었지만 2013년 5월까지 4%대를 유지하는 등 개선세가 미약했다. 하지만 2014년 들어 3%대에 본격 진입한 이후 2017년 들어서는 2% 후반대로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특히 일본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IT 인재를 포함한 우수인재에 대한 수급 불균형을 해외 인재공급을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2년 3.8% 정도에 불과했던 일본 내 한국인 노동자 수 증가율은 2015년 10%를 넘었고, 2016년에는 16.1%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규모로는 2008년 2만661명에서 2016년 4만8121명으로 2.3배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의 경우 한국인 노동자는 2009년 3952명에서 2016년 6555명으로 1.7배 증가했고 제조업 부문도 동 같은 기간 2244명에서 4512명으로 2배 정도로 확대됐다.
체류자격별로 보면 전문분야나 기술·인문지식 등과 같은 고급인재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 분야의 한국인 노동자수는 2008년 6451명에서 1만7862명으로 2.8배 증가했으며, 전문분야는 동기간 1777명에서 3075명으로 1.7배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6년 기준 일본 내 한국인 노동자 중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37.1%, 전문분야 비중은 6.4%로 총 43.5%에 이른다.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 이부형 이사대우는 보고서를 통해 " 저출산 고령화 현상 심화로 인한 절대적인 노동공급 부족은 물론 4차 산업혁명과 같이 산업기술 발전에 따르는 새로운 경쟁 환경 대응을 위한 일본의 해외 우수인재 유입 노력으로 한국인 우수인재의 일본 유출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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