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주년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 및 제47회 전국종합체육대회
지난 8월 19일,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선유)의 주최로 제72주년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 및 제47회 전국종합체육대회가 Dortmund Castrop-Rauxel Europaplatz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독일대한민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 재독한인간호협회,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외에도 각 지역한인회와 한인단체의 후원으로 풍성하고 활기찬 행사였다.
기념식은 6인조 태극기와 각 지역한인회의 입장으로 시작되었는데 사물놀이 패의 신명나는 연주로 인해 더욱 돋보였다. 마치 지난 1945년 8월 15일의 기쁨을 다시 마주하는 듯 했다.
입장을 마치자 재독한인총연합회 박선유 회장의 짧지만 힘 있는 어조의 개회 선언으로 행사장이 정돈되어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묵념이 이어졌다.
국민의례 후 박선유 회장이 기념사가 있었다. “존경하는 재독한인동포 여러분, 오늘은 빼앗겼던 우리 조국을 되찾은 지 72주년째가 되는 뜻 깊은 광복절이다. 우리가 이 기쁜 경축 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잃었던 나라를 찾기 위해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숨을 나라에 바친 애국선열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나라를 위해서 목숨 바쳐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어떻게 예우해야 할 것인가 또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참전하신 용사들에 대해서 어떻게 예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하시며 특별히 독일에 계신 파독 근로자들에게 우리나라가 성장하는 데에 앞장섰었던 애국자라고 말씀하셨다.” 라며 오늘날 재독한인동포 사회가 세계의 어느 동포사회 보다도 우뚝 설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 준 파독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한국의 정치 정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제 우리 국내 정치도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진보와 보수라는 이름으로 나뉘어 졌었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진보나 보수가 아닌 대한민국이 다시 한 마음이 되어 우뚝 서는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 동포분들이 손에 손을 잡고 72년 전의 해방의 그 기쁨을 맛보았던 정신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 이 자리를 통해서 이경수 대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동포사회를 위한 지원과 협조에 감사 드린다. 오늘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금창록 본분관 총영사는 광복절 대통령 경축사를 대독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고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다.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고 어떤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평화를 20여 차례나 강조했다.
이경수 독일대한민국대사의 축사도 이어졌다. “재독한인총연합회 박선유 회장님, 각 지역 한인회에서 오신 회장님들과 간부님들, 참석해 주신 동포 여러분. 8월 15일은 일제의 식민 지배로부터 해방된 광복 72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날이다. 우리의 선열들은 후손들이 일제감정의 암흑과 같은 시대를 벗어나 독립된 나라에서 밝은 미래를 바라보며 살기를 소망하며 목숨을 걸고 투쟁하였다. 이러한 순국선열들의 커다란 희생으로 우리는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 냈다. 우리는 폐허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거나 주저앉지 않았다. 온 국민이 잘 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노력하여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 발전을 이루었고 이제 우리의 기업들은 세계 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였다.”며 기념식에 모인 동포들을 공감케 했다.
“여러분들께서는 가장 역동적이었던 지난 50년간을 이곳 독일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셨다. 이 자리를 빌어 파독 근로자 여러분들의 헌신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며 재독 동포 사회가 지난 50년의 성취를 기반으로 새로운 50년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 주시길 바란다.”며 광복절 경축 기념식 준비로 애쓴 박선유 회장을 비롯한 모든 동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축사를 마쳤다.
개인의 사유로 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남창규 회장은 유제헌 고문에게 축사 대독을 부탁했다.
남창규 회장은 “제72주년 광복절 기념식 및 제47회 전국종합체육대회가 개최되는 뜻 깊은 행사에 제가 직접 참가하여 여러분과 함께 해야 하오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심히 송구스럽게 생각된다. 허나 제 마음은 행사장에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으니 널리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올해로 광복절이 72주년을 맞이했다. 나라가 바로 서있으면 해외살이를 하는 우리들에겐 아주 든든한 일이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지금까지 발전시켜오는 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또 그것을 잘 이겨내어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 그리고 여러분들께서 바로 대한민국에 자랑스러운 국민들이다. 앞으로도 우리 대한민국은 더욱더 무궁한 발전을 이루어 낼 것이다. 그 중심엔 우리 해외동포들도 굳건하게 포진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당부 드린다. 광복절과 더불어 제47회 전국종합체육대회가 개최되었다. 재독한인총엽합회 박선유 회장님 이하 임원진들의 노고가 컸으리라 생각된다. 그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더불어 체육대회에 참가하시어 맘껏 기량을 뽐내실 선수 여러분들과 관중석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을 펼치실 우리 재독한인동포들 오늘은 바로 여러분들의 날이다. 마음껏 즐기셨으면 한다.”
광복절 노래 제창과 최병호 고문의 선창으로 만세삼창도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내빈은 정성규 수석부회장이 소개했다. 이경수 대사, 본분관 금창록 총영사, 주경찬 영사, 문창문 영사, 루푸트한자 이지연, Castrop Rauxel 시장 Herr Kravanja, 재독한인총연합회 고문(이영창, 서성빈, 최병호, 안영국, 유제헌), 유럽총연합회 한호산 고문, 재독한인간호협회 윤행자 회장, 독도지킴이 하성철 회장, 재영군인회 유상근 회장, 삼일기념사업회 성귀한 회장, 파독협회 김옥희 회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박선유 회장의 폐회 선언으로 제72주년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이 끝나고 대망의 제47회 전국종합체육대회가 시작되었다. 경기장 이 곳 저 곳에서 각종 체육 경기가 진행되었다. 종목은 축구, 제기차기, 씨름, 팔씨름, 줄다리기 등으로 대회에 모인 동포들은 적극적이고 질서 있게 경기에 임했다.
경기 결과는 아래와 같다.
우승 : 프랑크푸르트, 준우승 : 뒤셀도르프, 3위 : 본, 장려상 : 베를린, 응원상 : 브레멘. 입장상 : 복흠, 최우수선수상 : 프랑크푸르트의 한승규
대회 중간에 루프트한자에서 준비한 이벤트로 동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추첨을 통해 3명의 동포들에게 비행기 티켓을 주는 행사로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벤트를 진행한 루프트한자의 이지연 매니저는 “루프트한자는 한국인들을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년 광복절 행사에 지원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국제 페스티벌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벤트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 3명 중 베를린에 거주하는 김숙자 씨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당첨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너무 기쁘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체육대회가 끝난 후 각 지역에서 준비한 푸짐한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단체에 속하지 않아도 누구든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에 모든 동포가 한 가족이 된 듯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저녁 7시30경 문화잔치가 열렸다. 문화잔치는 여러 공연팀의 무대로 시작되었다. 공연팀으로는 김남숙 단장이 이끄는 다시라기 가야금 병창팀, 바리톤 박준휘, 소프라노 박세린, 이경화 교수가 이끄는 전독일 진도북춤팀, 엄태희 단장이 이끄는 빅토리아 케이팝 댄스팀 등이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무대를 장식했다. 출연진의 열띤 공연에 관객 모두가 큰 박수로 화답하였다.
문화잔치의 꽃이라고 불리는 경품 추첨 시간은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여느 시간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현금 복주머니, TV, 쇼핑 상품권, 여행 상품권, 고급 비데와 마사지 기계, 쌀, 라면 등 각각 행운의 주인공을 찾아갔다. 특히 경품 중 큰 상을 차지한 주인공은 아래와 같다.
대박상(루프트한자 협찬-한국왕복 항공권 1매와 Begleitung 1매) : 중부독일 라팅겐 김재실 메트만한인회 부회장
2등(대한항공 협찬-한국왕복 항공권 1매) : 벨기에 민옥선
3등(아시아나항공 협찬-한국왕복 항공권 1매) : 스웨덴 강진중
문화잔치의 마지막 순서인 나는 가수다 노래자랑대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많은 실력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마음껏 실력을 뽐냈다. 대회에서 수상한 사람은 아래와 같다.
1등 : 쾰른 국성황, 2등 : 캄프린트포드 이재호, 3등 : 뒤셀도르프 박귀기
노래자랑대회를 끝으로 문화잔치를 마치고 박선유 회장의 마지막 인사가 있었다. “광복절 경축 기념식에서부터 체육행사, 또 저녁 문화행사.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참석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원로선배님들께서 건강하시고 내년 행사에도 더욱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길 원합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동포들이 박수로 화답하며 모든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조수빈, 정나리, 김형렬 기자 합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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