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16년 최초로 풍력발전이 석탄발전보다 더 많은 전기 생산
영국이 지난해 최초로 풍력발전 전기생산량이 석탄 발전을 앞지를 정도로 탄소 배출이 없는 재생가능 에너지원으로의 대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가디언지(guardian) 보도를 인용한 런던KBC에 따르면 영국의 전체 발전량에서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기준 12%에서 2016년도에는 11.5%로 다소 감소했으나, 지난해 3개의 주요 석탄발전소가 폐쇄돼 석탄발전량이 2015년 기준 22.2%에서 2016년 9.2%로 감소하면서 풍력 발전량이 석탄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량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 7월 23일 세계 최초의 부유식 풍력발전 단지가 스코틀랜드 북동쪽의 피터헤드(Peterhead) 해안을 따라 설치되기 시작했다고영국 공영 방송 BBC가 보도했다. 하이윈드 프로젝트(Hywind Project)로도 알려진 피터헤드(Peterhead) 풍력단지는 연안에 고정된 기존의 풍력발전과 달리 깊은 바다에 떠다니면서도(floating) 부유바람(floating wind)으로 전기를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2만 가구에 시범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부유바람(floating wind) 이란 깊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바람은 전기를 생산할 정도로 강하고 안정적인 바람인 경우가 많아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풍력발전 기술이 개발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BIS World의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18년 영국 내 재생가능 에너지에 의한 발전량은 바이오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35.2%로 가장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육상(Onshore) 풍력발전(27.4%)과 해상(Offshore) 풍력발전(20.9%)이 차지하는 비중을 합하면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재생에너지 중 절반에 육박하고 태양광 발전이 8.8%, 수력발전이 7.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영국 정부 사이트(gov.uk)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 목표를 법률적으로 제시한 2008년 기후변화 법안(2008 Climate Change Act)에 따라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적어도 80%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로 정한 바 있다.
영국은 또한 교토의정서에 의한 탄소 배출 의무감축국으로, 2025년까지 1990년 대비 CO2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하는 목표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부서 장관들은 2025년까지 석탄 전략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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