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재정위기에도 지난 해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세
그리스가 재정위기에도 관광산업과 연결되어 있는 토지 매입, 호텔 건설 등을 중심으로 2016년 외국기업들의 대그리스 직접투자액이 증가 추세이다.
또한, 그리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의 신분으로 25만 유로 이상의 부동산 매입 시 발급되는 골든비자로 인해 부동산 산업쪽으로 투자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2016년 외국인 투자유치(Inbound FDI) 총 유입액은 34억4천만 유로로 전년 대비 82%, 2014년 대비 14% 증가해, 2009년 39억4천만 유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순 유입액(Net inflow) 또한 2008년 이후 최고치인 27억8천만 유로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2016년 외국인 직접투자가 대폭 증가의 주요 사유는 2015년에 1월 조기총선 영향과 이후 채권단과 협의 지연, 2015년 도입된 자본통제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가 적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그리스는 재정위기에도 기업들의 해외 투자진출(Outbound FDI)보다 외국인 투자유치(Inbound FDI)가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2016년 국가별 대그리스 투자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룩셈부르크, 영국, 홍콩, 네덜란드 그리고 독일 순위로 인근 주변 유럽국가로부터 주로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 2010년 이후 8년째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가 2014년 이후 3년 만인
지난 7월 25일에 5년 만기 국채 30억유로(약 4조원)발행에 성공해 위기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지난달 초 그리스를 '재정 지출 규칙 위반 국가'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리스 재정 적자는 지난 200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5.1%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0.7% 흑자로 돌아섰다. 금리도 2014년 4.9%에서 이번엔 4.625%로 떨어졌다. <표: 조선Biz 전재>
2016년 유로존(Eurozone)의 대그리스 순직접 투자액은 약 16억1000만 유로로 집계되며 전체 순직접 투자액(2,826.2억 유로)의 약 56%를 차지하고 있다.
유로존에서 주요 투자국은 룩셈부르크(1위)가 가장 많은 5억 5690만유로, 네덜란드는 2억 8950만 유로(4위), 독일이 2억2030만 유로로 5 위, 사이프러스(6위,1억 8550만 유로) 그리고 프랑스(9위, 1억2150만 유로),그리고 스페인(10위,1억1190만 유로)순이다.
유로존에 포함되지 않는 유럽연합 국가의 대그리스 순직접 투자액은 4억 1천만 유로 수준으로 유로존 뒤를 따르고 있으며 주요 투자국은 영국(전체 2위,370,7억 유로) , 스위스(8위,1억3800만 유로) 그리고 러시아(1680만 유로)임 유럽을 제외한 주요 국가는 캐나다, 미국, 홍콩(3억 1180만 유로) 그리고 중국(10위,2억9300만 유로)이며, 특히 중국의 경우 그리스민영화 프로젝트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중국의 대그리스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의 대그리스 투자의 약 89.3%가 서비스업에 집중되어 금융(3억1천만 유로), 물류산업(4억8천만 유로), 관광 및 요식업(4억5천만 유로),부동산(3억1천만 유로)순으로 나타났다.농수산업과 광산업은 미미한 변동을 보이고 있으며, 2016년 제조업 분야 투자 또한 649만 유로, 에너지 산업은 240만 유로로 지난 3년 대기 호조를 보였다.
한편, 미국 신용평가사 Moody's는 2017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Caa3에서 Caa2로 높이며,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우로 상향 조정했다.
아테네KBC는 "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이 3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함에 따라 그리스의 재정 건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 2018년 그리스 경제 성장도 예상하고 있음에 따라 그리스에겐 긍정적으로 작용되어 외국인 직접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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