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넘어 아시아까지 강타했던 네덜란드산 피프로닐 요염 달걀, 이른바 “살충제 달걀”에 이어 “박테리아 초밥”이 등장했다.
네덜란드 현지언론 더치뉴스와 NL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가정으로 배달되는 초밥 가운데 1/3에 달하는 초밥에서 기준치를 능가하는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네덜란드 비영리 소비자단체 “소비자연맹 (Consumentenbond, 이하 CB)" 는 로테르담을 포함한 네덜란드 다섯 개 도시의 식당 스무 곳에서 1백 60여개의 초밥 샘플을 조사, 31%의 초밥들에서 건강상 우려가 될 정도의 기준치 이상 박테리아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에는 스시포인트, 스모스시익스프레스,
샤부투고, 그리고 스시타임 네 곳의 체인점과 각 도시의 개인 식당들이 포함되었다.
소비자연맹은 이에 대해 각 식당이 지저분한 도마를 지속적으로 사용한 점, 그리고 종업원들이 음식을 만들기
전에 손을 씻지 않는 점 등을 거론하며, 전체적인 위생이 불량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전했다.
더치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검출 된 박테리아는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는 대장균 등이며, 라이넨의 “스시타임” 초밥 두접시에서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
반면, 라이넨의 “스시포인트”가 10점 만점의 9.6점의 청결도를 유지하며 가장 위생적인 식당으로 꼽혔고, 이를 브레다의 “미스터스시앤미스웍” (9.1) 이 꼽혔다. 체인점으로서는
스시포인트가 평균 8.6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위생상태를 자랑했다.
한편, 해당 단체가 지난 2015년 조사했을 때는 조사대상 초밥의 64%에서 기준치보다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되어 그때보다 오히려 상황이 나아졌다는 빈정거림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사진 출처: NL 타임즈>
네덜란드 유로저널 이정우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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