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새 여권 디자인으로 외교 마찰 빚어
폴란드 정부가 독립 100주년 기념의 해인 2018년부터 적용할 새로운 여권디자인 후보들을 두고 주변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폴란드 내무부는 지난 7월 말부터 13개의 디자인을 온라인상에 게재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직접 선호하는 디자인을 투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중 2가지 후보를 두고 주변국인 리투아니아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논란이 되고 있는 건축물 중 하나는 현재 리투아니아 수도인 빌뉴스에 있는 시의 성문(Das
Tor der Morgenröte)이다. 이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공화국일 당시에도 빌뉴스에 있었으며 그에 새겨진 성모상은 종교적,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인 엘비브에 위치한 묘지(Der Friedhof in Lwiw)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묘지는 19세기 초 엘비브를 폴란드 지배령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싸우던 폴란드 청년군대들의 안식처이다. 이 두 건축물은 제2차 세계대전 후 구소련연합에 종속되었다가 이후 1991년부터는 리투아니아와 우크라이나에
소속되었다.
폴란드의 이러한 '국경없는 국보 기념물' 정치를 두고 리투아니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게
항의하고 나섰다.
소련 역시
'폴란드 정부가 주변국과의 마찰을 자초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하지만 올 9월 안으로 결정될 폴란드의 새 여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두 건축물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중인 디자인 투표에서 성모상
성문은 8위, 엘비브의 묘지는 12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출처: 성문- Imago/Rainer Weisflog, 묘지 - Picture-alliance/NurPhoto A.Widak>
유로저널 독일 임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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