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1면)
노동법, 세율 개정 등 대대적인
정책개편을 앞두고 있는 마크롱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재 하락하면서 국정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랑스 주간지 르 쥬르날 뒤 디망쉬가
여론조사전문기관 Ifop에 의뢰한 8월 여론 조사에 따르면 마크롱대통령
지지도는 40%로 한 달 만에 14포인트 하락했다. 7월 조사에서도
전달 대비 10포인트 대폭 감소했으며
지난 3개월 동안 마크롱대통령의 지지율은 24포인트 하락했다.
현 정부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이는 지난 달 보다 14포인트 상승한 57%로 이 중 20%는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단기간 동안의 급격한 여론 변화가 인상적인 이유는 마크롱대통령이 62%라는 매우 높은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급격한 지지율 하락세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집권 초기 동일기간 동안 지지율이 급락한 전임 대통령은 자끄 쉬락이 유일하지만 마크롱대통령보다 4포인트 적었다.
니콜라 사르코지와
프랑소와 올랑드 전임 대통령들도 집권기간 동안 특별히 높은 지지를 받지는 못했지만 취임 후 3개월 동안을 비교하면 마크롱대통령보다는 나은 상황이었다.
마크롱대통령의 현 지지도 변동형태는
쉬락 전 대통령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임기 3개월 후 쉬락의 지지도는 39%로 40%의 마크롱대통령과
흡사한 수준이다. 하지만 부정적 평가는 마크롱대통령이 57%로 33%였던 쉬락 전 대통령보다
훨씬 높다.
Ifop의 조사에 따르면 마크롱대통령에
대한 불만족도는 부유층을 제외한 모든 사회계층에서 높게 나온다. 지지도 하락이 두드러지는 계층은 노동자(-18포인트)이며 다음으로
퇴직자(-16포인트), 청장년층(-14/-15포인트)으로 이어진다.
사회보장세CSG 인상, 주택보조금 5유로 인하, 노동법 개정 등 현 정부가 밀어붙이는
정책에 비판적 입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정부의 정책기조가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을 여실히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Ifop의 분석이다.
특히 마크롱대통령의
현재 난관은 그가 표방한 좌도 우도 아닌 일명 중립정치가 태생적 한계에 부딪힌 것에서 기인한다는 평도 따른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사회당과 공화당 지지자 모두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Ifop에 따르면 좌우파의
최소 공통치를 수렴했던 마크롱대통령의 입장이 현재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프랑스 주간지 로브L’Obs인터넷판에
따르면 씨앙스포 정치학자 브뤼노 꼬크레는 마크롱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낮은 당선 득표율을 지적했다. 1차 투표에서
마크롱대통령이 얻은 24%라는 득표율은
사르코지와 올랑드 전임 대통령보다 월등히 낮은 수치였다. 출발부터 약했던 지지기반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프랑스 뉴스채널 BFM에 출연한 크리스토프
카스타네 정부대변인은 현 정부의 어려움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마크롱정부를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조만간 국정방향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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