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역수지 적자, 연속 2 개월 감소로 2분기 경제성장에 긍정적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 1월(488억 달러 적자),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까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해왔으나, 5월(464억 달러)과 6월 2개월 연속 감소하여 2분기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상무성 발표에 따르면 2017년 6월 미국의 수출이 전월대비 1.2% 증가한 1,944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전월대비 0.2% 감소한 2,380억 달러를 기록하여 무역수지 적자폭이 436억 달러로 전월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 상반기(1월부터 6월) 미국의 대외 수출총액은 11,523억 달러, 수입총액은 14,288억 달러로 대외무역총액은 2조5 811억달러였으며 무역수지총액은 -2,765억 달러를 기록했다.
6월 무역수지 적자 감소는 주요 교역국 중 캐나다, 브라질, 스위스와의 무역적자가 각각 57.3%, 55.7%, 46.1%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 무역협회 발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미국 대외교역국 6위 국가이자 미국 시장 점유율 3.1%를 기록했으며, 對韓 수출은 6월의 경우 42.3억 달러로 전월대비 6% 감소한 반면 수입(60.75억달러)이 전월대비 2% 증가한데 힘입어 對韓 무역수지(-18.5억 달러) 적자가 1.5% 감소했다.
對韓 수출 품목 중 항공기와 우주선(1억 달러), 전자기기(1억 달러), 곡물(6천만 달러) 등이 전월대비 감소하며 수출 감소를 이끌었고, 對韓 수입품목 중 자동차 및 부품(4억 달러), 의료 용품(9천만 달러), 귀금속 및 주화(3천만달러) 등이 전월대비 증가하며 수입 증가의 요인이 되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지난 8월 18일 '1974년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의 기술이전 및 지식재산권 관련 법, 제도, 관행으로 인한 미국의 피해 여부 조사를 시작해,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무책임한(irresponsible)'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대미국 보복조치를 강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미-중 간 통상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WTO 체제 출범 이전, WTO의 분쟁해결기구가 존재하지 않던 시대에 주로 사용되던(특히 1980년도) 무역 제재볍인 미 무역법 301조는 USTR의 자체적 발의로 조사 개시와 일방적 보복을 가능케 하는 법 조항들로 비교적 강력한 통상 제재 수단으로, 미국이 만약 301조에 따른 대중국 보복조치를 강행하면 세계교역 둔화로 인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미국의 주요 교역국은 중국(1위국,520억 달러), 캐나다(2위국,511억 달러), 멕시코(3위국,487억 달러), 일본(4위국,168억 달러), 독일(5위국,145억 달러) 등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국가들은 미국수출입 시장의 55.4%를 점유했다. 미국의 주요 수출국은 캐나다(252억 달러), 멕시코(214억 달러), 중국(97억 달러),일본(56억 달러), 영국(47억 달러) 등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5대 수출국의 교역비중은 49.1%로 집계되었다. 미국의 주요 수입국은 중국(423억 달러), 멕시코(273억 달러), 캐나다(259억 달러),일본(112억 달러), 독일(100억 달러)로 나타났으며, 상위 5대 수입국의 교역 비중은 59.9%로 나타났다.
그외 미국의 주요 교역국으로는 영국(7위),프랑스(8위),인도(9위),이탈리아(10위) 순이며 유럽국가들중에 스위스(13위), 아일랜드(14위), 네델란드 (15위) 등이 포함되어 있다.
15개 주요 교역국 가운데 영국(3억 8천만 달러)과 브라질(3억 7천만 달러)만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13개국과의 무역수지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對中 상품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대비 3.1% 증가한 32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독일과의 상품 무역 적자는 10% 증가한 55억 달러였다.
미국 상품 수출은 해외 수요 증가로 식품과 자동차(부품 포함)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서비스 수출은 수송 및 운송, 여행, 정비 및 수리 서비스 등의 증가가 부각 되었다.
수출 상품 중 식품(예: 콩(29.3%), 사료용 식품(12.6%) 등), 자동차(예: 자동차 타이어 및 튜브(6.9%), 엔진과 엔진부품(6%) 등)의 증가가 두드러진 반면, 소비재(예: 보석류(-18.8%), 제약 준비제(-9.1%) 등)는 전월대비 감소했다.
수출 서비스 중 수송 및 운송(1.9%), 여행(1.8%), 정비 및 수리(1.4%) 서비스 등은 전월대비 증가했으며, 지적재산 운용(-0.2%), 정부 상품(-0.1%) 서비스는 전월대비 감소했다.
미국의 상품 수입은 자동차(예: 승용차(9%), 엔진과 엔진부품(0.9%)), 식품(예: 와인, 맥주 등 주류(10.8%), 과일 및 냉동주스(6.4%) 등)은 전월대비 증가한 반면, 산업 용품 및 자재(예: 원유(-12%), 유기화학물질(-6.4%) 등), 소비재(예: 휴대폰 및 기타 가사용품(-10.4%), 의류 및 가사용품(-4.8%) 등)는 국내 수요 감소로 전월대비 감소했다.
수입 서비스 중 지적재산 운용(1%), 정비 및 수리(0.9%), 보험(0.3%) 서비스 등은 전월대비 증가한 반면, 수송 및 운송(-0.5%), 여행(-0.2%), 기타 비즈니스(-0.1%) 서비스는 전월대비 감소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