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매출액 600대 기업 종업원 100명 중 여성은 22명
매출액 상위 600대 상장기업 종업원 100명 중 22명이 여성 직원으로 2012년부터 여성 직원의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고용률은 2012년 53.5%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6년 56.2%까지 올랐고, 경제활동참가율도 같은 기간 55.2%에서 58.4%로 상승했다.
2016년 기준 경력단절 여성은 190만 6천명으로 15~54세 기혼여성의 20.6%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금융·보험업 제외) 중 2012~2016년 남녀 비율 분석이 가능한 531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600대 상장기업의 여성 비율이 2012년 21.3%, 2013년 21.9%, 2014년 21.7%, 2015년 22.5%, 2016년 22.6%로 여성 비율이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으로 보면 2012년 22만 7,028명에서 2016년 25만 4,452명으로 약 2만 7천여명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이 가장 높고, 건설업이 최저
업종별 여성 비율과 증가 비율은 도매 및 소매업의 여성 비율이 57.7%로 가장 높고,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49.1%, 운수업 30.9%,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24.2%, 제조업 17.1%,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은 16.5%,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15.9%, 건설업은 7.2%로 나타났다.
2012년에 비해 2016년 여성 비율이 증가한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6.1%p),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6%p) 등이며, 감소한 업종은 부동산업 및 임대업(-5.9%p), 제조업(-0.5%p)로 나타났다.
2016년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상위 5대 상장 기업은 효성아이티엑스(82.4%), 웅진씽크빅(78.9%), 신세계인터내셔날(72.5%), 신영와코루(71.4%), 아모레퍼시픽(69.2%) 순이었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여성 직원 비율이 증가
기업규모별 여성 직원 비율은 1-99인 기업 16.8%, 100-199인 14.9%, 200-299인 18.6%, 300-999인 18.9%, 1,000인 이상 기업은 23.3%로 나타나, 1-99인 규모를 제외하고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았다.
여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워킹맘들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인사 명령에 따라 자동출산 휴가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배우자 출산 시 1달간 자동출산휴직을 남성배우자에게 실시하며, 이는 인사명령을 통해 운영 중이다. 1달간의 휴직기간 중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하여 휴직으로 인한 금전적인 불안감 없이 휴직 사용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2016년 4월부터 여성 직원이 임신을 인지한 순간부터 2시간 단축 근무를 적용하고, 단축근무 시간에 대한 임금을 보존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효성ITX,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최장 1년 3개월간
효성ITX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포함해 최장 1년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확립해 경력 단절을 막고, 휴직 종료 이후에는 100% 원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정시 출퇴근제’, 금요일 정시 퇴근 제도인 ‘패밀리 데이’, 가족 초청 나들이 행사 ‘러브 패밀리 투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예비맘 일 6시간의 단축 근무 허용
아모레퍼시픽은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예비맘 구성원에게는 일 6시간의 단축 근무를 허용하고 있으며, 예비맘 배려 3종 세트 물품이 지원된다. 또한, 태아 검진을 위한 외출 및 조퇴 허용을 폭넓게 활용하여 임신 중인 구성원에게도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한경연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여성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최근 상승 추세에 있다지만 ’16년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34개 회원국 중 30위 수준이다”고 하며, “기혼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 수준인 경력단절여성이 주요 요인이기 때문에 일·가정 양립 프로그램 확산과 함께 직장 내 눈치 주는 문화를 개선해야 여성 고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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