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자율주행차 어디까지 왔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각 나라들마다 자율주행차 개발 열기가 뜨겁다.
먼저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국가는 영국으로서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인 오카도(Ocado)에서 카고팟(CargoPod)이라는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해 고객이 주문한 물건들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런던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카고팟은 아직까지 안정성 문제를 고려해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 자율주행중이지만, 충분한 시범 운행을 통해 안정성이 검증되면 완전 자율 운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인 카고팟은 최고속도 25mph로 운행할 수 있으며, 한번 충전시 18마일을 이동할 수 있다.
128kg의 물건을 싣고 여러 목적지를 운행할 수 있으며, 특정 목적지에 도착하면 사진속 카고팟 트럭의 해당 번호 화물칸에 불이 들어오고, 주문한 고객이 버튼을 누르면 배달 물품을 수령하게 된다.
영국 오카도(Ocado) 카고팟(CargoPod)의 자율주행 모습
벤츠, 테슬라와 같은 완성차 업체에서도 판매중인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에서도 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우버, 네이버등과 같은 거대 IT 기업에서도 자율주행차에 큰 관심을 갖고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면, 자율주행 기술이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을 받을 기술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 서울대, 네이버, 만도등이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 자동차공학회 (SAE) 자율주행 기술 기준 '레벨4'를 달성한 현대기아차의 기술이 현재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도는 핵심 센서를 포함하여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제품을 99%이상 사용하여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네이버는 카메라와 기계학습(딥러닝)을 조합한 방식이 특징이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술이 완전 상용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단적인 예로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여 주행하던 차량이 사고를 발생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앞으로 기술이 계속 발전한다고 가정하면 언젠가는 자율주행 기술이 사고를 전혀 발생하지 않게 될 것인가?
아쉽게도 필자가 연구한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그럴 가능성은 제로이다.
변화 조건이 무한대에 가까운 도로 영상 또는 센서 신호를 이용해 여러 판단기준을 접목한 상위레벨 (High-level) 알고리즘으로 100% 성능을 도출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다시 말해 아무리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어도 100% 완벽한 기술은 불가능하며, 그러한 기술적 불완전성이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은 앞으로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를 내기 마련이며, 자율주행 기술이 운전자보다 사고율을 낮춰줄 수 있다면 기술 도입의 당위성은 충족될 수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술이 사고를 유발한 경우 책임 소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운전자가 운전하여 사고를 낸 경우 자동차 자체의 결함이 없다면 운전자가 과실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나, 자율주행 기술이 사고를 낸 경우에는 자동차 회사도 과실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러한 기술적 한계 및 그에 따른 제조사의 법적 책임 문제 해결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의 선결 조건이 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영국 오카도에서 추진중인 무인 자율주행 배달서비스는 운전자에 대한 배상 책임이 없으므로 상용화 전망이 더 밝다고 할 것이다.
세계에서 배달서비스가 가장 발달한 한국에서 이러한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가 도입된다면 크나큰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김재완 (Jaewon Kim)
http://web.media.mit.edu/~jaewonk
<약력>
18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과학·경제 자문위원
19대 대선 4차산업혁명위원회 자문위원
2017 한-영 과학기술협력창구사업 AI분야 매니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주한영국대사관 공동주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혁신평가단 위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R&D 평가위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기술멘토링 사업 자문위원
삼성전자 책임연구원,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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