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개혁안에 대한 여론 조사
직접적인 언론 인터뷰를 피하던 마크롱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한 후 30일과 31일에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노동법 개정안 자체에 대한 지지도는 52%였다. 게다가 프랑스인들은 개혁 réforme 을 증오한다는 마크롱의 주장에 대해 응답자들 중 57%가 공감을 표시했고, 건축업계가 현재 시행하고 있듯이 기간제 고용을 다른 분야로 확대한다는 데 대해서는 71%, 소규모 기업에서는 노동조합의 대표가 아닌 노동자와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만드는 개정안에 대해서도 69%, 고용주가 노사 협상안을 노동자들에게 직접 동의를 구할 수 있게 하는 개정안에 대해 61% 등 대체로 높은 찬성률을 보이고 있다.
이 여론조사는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여론 조사가 아니라 노동법 개정안에 대한 지지도 조사였다. 52%의 지지도는 질문 내용이 ‘개혁안에 대한 찬 반 의견’에 이어서 ‘이 개혁안이 프랑스 경제 활성화와 고용 시장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었다. 따라서 응답자들은 찬 반 보다는 효과적일까 하는 데 대한 응답을 많이 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 여론 조사와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다른 여론 조사에서는 지지도가 뚝 떨어진다. Harris Interactive 가 RMC 와 Atlantico 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58%가 반감을 표시했다. 마크롱에게 표를 던졌던 프랑스인들은 82%라는 높은 지지도를 보여줬지만, 응답자의 54%는 이 개혁안이 노동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71%는 노동조합의 권한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응답했고, 43%만이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 36%만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31%만이 프랑스 실업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정종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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