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문화생활 핫 키워드,'인증, 시밀러룩, 혼참'
20대 연평균 4.1회 전시 관람, 2.2회 페스티벌 참여, 전시회에서 인증 샷 찍어
최근 전시 및 페스티벌 주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20대가 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0대가 문화생활을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수도권 20대 남녀 600명의 전시·페스티벌 문화 향유 실태와 인식을 조사한 결과, 20대 5명 중 3명(62.8%)이 문화생활에 자주 참여하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20대가 관련 정보를 얻는 곳은 ‘SNS의 정보 제공 페이지’가 60.2%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20대 과반수(58.0%)가 ‘문화생활 정보를 얻기 위한 용도로 팔로우하는 SNS 계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통해 발 빠르게 문화생활 관련 정보를 접하고, 적극적으로 문화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20대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평균 4.1회 전시 관람, 2.2회 페스티벌 참여해
실제로도 20대는 적극적으로 문화생활에 참여하고 있었다. 20대가 가장 친숙하게 느끼는 문화생활은 ‘전시(34.5%)’와 ‘페스티벌(16.7%)’이었는데, 최근 1년 내 평균 4.1회 전시를 관람했으며, 평균 2.2회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고 답했다.
특히 전시와 관련해서 지난해보다 ‘주제가 다양해졌으며(53.3%)’, ‘접근성도 높아졌다(44.1%)’고 평한 것으로 보아 다채로워진 주제와 높은 접근성이 20대가 전시를 가장 친숙한 문화생활로 꼽은 주된 이유로 보인다.
◇20대 인증 문화의 ‘성지’가 된 전시회
20대 10명 중 9명(89.6%)이 전시회에서 인증 샷을 찍은 적 있으며, 61.3%는 인증 샷을 SNS에 올린 적 있다고 답해 ‘인증’은 20대가 전시를 즐기는 중요한 방식임을 알 수 있었다.
20대가 선호하는 전시 유형 또한 ‘전시장 내 촬영이 가능한 전시(85.7%)’와 ‘전시품 외 주변 공간도 컨셉에 맞춰 꾸며져 있는 전시(94.4%)’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페스티벌, 친구와 가면 ‘시밀러룩’ 입고 혼자 가도 괜찮아
20대 44.1%는 페스티벌에서 애인·친구들과 옷이나 아이템을 맞추는 일명 ‘시밀러룩, 트윈룩’을 입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페스티벌 참여를 위해 옷이나 아이템을 구매한 적 있다고 응답한 20대도 51.4%로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면서 페스티벌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혼참족’의 비율도 24.0%로 낮지 않았다. 한편 페스티벌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어울린 경험은 45.8%에 달해 새로운 사람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며 페스티벌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정은미 연구원은 “20대는 SNS를 통해 ‘내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페스티벌을 발 빠르게 찾아서 적극적으로 누리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작품과 공연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인증’, ‘시밀러룩’, ‘혼참’ 등 20대는 개성 있는 전시·페스티벌 향유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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