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총리 4연임 무난할 것으로 전망
6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24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기사 연합이 마르틴 슐츠 후보가 당수로 있는 사민당을 크게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테스 디맙이 9월 12~13일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기민·기사 연합의 지지율은 37%를 기록했지만, 사민당은 1%포인트 하락해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 대안당)'의 지지율은 1%포인트 증가해 12%, 자민당은 0.5%포인트 증가해 9.5%, 좌파당은 1%포인트 하락해 9%, 녹색당은 0.5%포인트 하락해 7.5%를 기록했다.
만하임 선거연구그룹이 9월 12~14일 유권자 1천 383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기민·기사 연합(36%)이 사민당(23%)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과 대안당이 각각 1%포인트 증가해 10%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좌파당과 녹색당은 각각 9%, 8%에 머물렀다. 인프라테스 디맙에 따르면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의 지지자들은 미래의 연정과 관련해 의견이 갈렸다. 선거 후 대연정과 기민·기사 연합, 녹색당, 자민당으로 구성된 '자메이카 연정'에 관한 질문에서 기민·기사 연합 지지자들의 45%는 사민당과의 연정, 46%는 자메이카 연정을 선택했다. 자메이카 연정이란 세 정당의 상징 색(기민당-검정, 녹색당-녹색, 자민당-노랑)을 합친 것을 자메이카 국기 색에 빗댄 표현이다. 만하임 선거연구그룹도 대연정 외에 자메이카 연정으로만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사민당 지지자들은 기민·기사 연합과의 연정에 50%가 찬성했지만, 46%는 선거 패배로 연정을 주도하지 못하면 그냥 야당으로 남는 게 낫다고 답했다. 지지자들의 찬반 의견은 대립하지만, 사민당 내부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메르켈 총리에게 쌓인 불신이 깊고, 기민·기사 연합에 더는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이어서 선거 후에도 기민·기사 연합과의 대연정은 불확실해 보인다.
총리를 직선으로 뽑는다면 누굴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는 메르켈 총리, 25%는 슐츠 후보라고 답했다. 투표할 정당을 정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57%에 그쳐 부동층의 향배가 주목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안당, 자민당, 좌파당, 녹색당 중 어느 정당이 3위를 차지할지에 해당할 뿐 기민·기사 연합이 이미 승기를 잡았다는 것엔 이견이 없다.
사진 출처: FAZ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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