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인 100명 중 7명, '영농실패·일자리·자녀교육 이유‘로 떠나
한국 내 뿐만 아니라 유럽 등 해외 거주 한인들도 나이먹으면 농촌에서 '텃밭'가꾸며 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생계등을 이유로 2030세대 귀농·귀촌인이 증가하고 있는 데 이들 100명 중 7명이 '영농실패·일자리·자녀교육 이유‘로 도시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구축한 귀농·귀촌패널 1039명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추적 조사해 역귀농·귀촌 실태 및 특성을 분석한 결과, 귀농·귀촌인의 88.8%가 농촌에 정착하여 계속 살고 있고, 6.8%가이 도시로 되돌아갔는데 그 이유로는 ‘영농실패(43.5%)’가 가장 많고, 일자리(17.4%), 자녀교육(13.0%), 건강(13.0%)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농촌으로 이주하는 2차 귀농·귀촌 비율은 4.3%로, 대부분 ‘품목 변경, 농지 주변으로 이사, 농지 획득 등 더 나은 영농여건을 찾아 이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인의 연령대별 거주현황을 살펴보면, ‘40세 미만’의 젊은 귀농·귀촌인일수록 계속 거주(8.0%)나 도시로의 이주(5.4%)보다 다른 농촌으로의 이주(24.4%)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30세대 귀농·귀촌인은 중·노년층과 달리 농촌정착에 어려움이 있어도 바로 도시로 돌아가기보다는 다른 농촌으로의 2차 이주를 시도함으로써 농촌에 정착하려는 의지가 강함을 알 수 있다.
‘도시 출신’의 귀농·귀촌인일수록 농촌에 정착(39.5%)해 살기보다는 다른 농촌으로의 이주(63.6%)나 도시로의 이주(55.1%)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농촌 출신은 농촌 정서를 알고 부모의 영농 기반을 승계해 정착이 수월한 반면, 도시 출신은 그러지 못한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추적조사 첫 해에 귀농·귀촌에 대해 ‘매우 성공적’이거나 ‘성공적인 편’이라고 응답한 귀농·귀촌인일수록 도시로 이주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김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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