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스위스 연방 도리스 로이타드(Doris Leuthard) 대통령이 양국 간 정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30명이 넘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5일간(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로이타드 대통령은 도착성명에서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저렴해 중국 서부지역은 스위스 기업에게 큰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중국과의 FTA 체결 가속화로 한국산 경쟁 가중
스위스와 중국이 수교 60 주년을 맞이하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국 상품의 대스위스 수출에 경쟁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맺게되면 스위스는 서구권에서 최초로 중국과 FTA체결을 맺게된 국가가 된다.
2002년 이래 중국(홍콩 포함)은 스위스의 아시아 지역 제1의 교역국으로 올라서 있다. 2009년 양국 교역규모는 106억 프랑으로 스위스의 대 중국 수출은 55억 프랑, 대 중국수입은 51억 프랑이었다. 스위스는 2003년 이후 중국과 교역에서 선진국 중 흑자를 보이는 상태이다. 중국은 EU, 미국에 이어 3대 수입국이다.
현재 중국 내 스위스인은 3297명이 거주하며, 300개 스위스 회사가 진출해 있다. 2008년 말 기준 대 중국 스위스 투자액은 68억 프랑에 이르며, 스위스 계열사의 중국인 종업원 수는 12만 명에 달한다.
올해 1월 스위스를 방문한 중국 리커칭 부수상은 가급적 조속히 양국 간 FTA를 체결하자고 촉구한 바 있으며, 2월에는 북경에서 FTA 체결 후속조치를 위해 양국 간 실무회담이 열렸다. 스위스와 중국은 올해 말까지 FTA 체결 타당성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인데, 로이타드 스위스 대통령은 지난 13일 후진다오 주석을 만나 구체적인 내용과 제안을 확인했다고 중국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Swiss Info, Tages Anzeiger 등 스위스 일간지들은 스위스 내에서는 대 중국 기술이전에 따른 부메랑 효과로 스위스 기업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 중국주재 스위스 대사인 울리지그(Uli Sigg)씨는 NZZ지와 인터뷰를 통해 " 중국기업의 기술 고도화는 피할 수 없으며, 스위스 기업이 기술이전을 않더라도 중국은 어떻게든 기술을 획득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 약 10년 전 중국은 섬유, 신발 등 단순제품을 제조했지만, 요즘은 컴퓨터, 핸드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옮아가고 레노보(Lenovo)와 같이 세계 시장을 석권할 뛰어난 제품이 더 많이 나올 것이다." 고 전망했다.
스위스는 아시아권 내에서 이미 싱가폴(2003년), 한국(2006년), 일본(2009년)과 이미 FTA를 체결했고, 인도와는 협상중이다.
스위스-중국 간 FTA체결되면 스위스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산과 경쟁이 불가피 해지면서 한국산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스위스 유로저널 최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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