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카탈루냐주(州)가 독립선언을 강행할 경우, 주의 자치권 중단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지난 7일 치러진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라호이 총리는 카탈루냐 독립선언을 막기 위해 헌법 제 155조를 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합법적인 모든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
고 밝혔다. 헌법 제 155조는 불복종하는
지방정부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복종케 하는 내용을 담고있음에 따라, 라호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카탈루냐주가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불구 독립운동을 지속적으로 강행할 경우 카탈루냐 지방정부의 자치권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헌법 제 155조가 발동 될 시, 중앙정부는 불복종 지방정부를 해산하고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는 선거를 합법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
로이터 및 블룸버그 통신, 그리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즈 등의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카탈루냐 지방자치정부는 지난 1일 중앙정부의 초강경 압박에도 불구,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치러 유권자의 42%인 226만 명
중 90%의 압도적 찬성률을 이끌어냈다.
90%의 찬성률을 이끌었다. 현 카탈루냐 정부의 입장은 근시일 내 자치의회에서 투표결과를 공식 의결한
뒤 독립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앙정부는 주민투표 자체를 헌법 위반이자 불복종
행위로 규정, 카탈루냐의 독립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스페인 헌법재판소 또한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분리독립문제 관련
회의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자치의회는 헌재의 명령에 불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간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자 같은 날 7일,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모여 대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 출처: 블룸버그 통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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