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한글학교 가족역사캠프-이준 열사 기념관, 평화궁에서 역사의 아픔 되새겨
에센 한글학교에서는 지난 10월7일과 8일, 1박2일로 네덜란드 Den Haag(독: 덴 학, 한: 헤이그)으로 가족역사캠프를 다녀왔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에 도착하니 1907년의 아픈 역사를 애도하는 듯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기항 이준아카데미 원장과 송창주 이준열사기념관 관장의 환영 속에 당시 호텔이었으며 유럽에 하나밖에 없는 항일독립운동유적지인 이준 열사 기념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같이 참석한 독일인 아빠들에게도 한국 역사를 자세히 알리기 위해 이숙향 교장이 독일어로 동시통역을 했었다.
전날 한글학교 교사들이 준비한 강의에서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렸던 만국평화회의(국제평화회의)와 이준 열사 일행이 ‘을사조약은 일제의 협박으로 강제로 체결된 조약이므로 무효’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국독립에 관한 열국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그 먼 길을 왔다가 결국 순국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공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당시 역사의 현장에 있다는 생각이어선지 사뭇 긴장감이 돌았으며 무척 진지한 표정이었다.
2층과 3층까지 설명과 함께 돌아본 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국제사법재판소(평화궁)로 향했다. 평화궁은 안을 들어갈 수는 없었으나 대신 대형 비디오가 설치되어 있는 건물에서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하는 일이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한 후 다용도실에서 교사들의 지도하에서 부채만들기 대회와 공기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다음 날은 자연과학으로 유명한 Delft(델프트) 대학에 있는 과학 기술 박물관을 방문하였다. 레이스카, 선박, 비행기 등 운송기구 뿐 아니라 로봇까지 현대 과학의 결정판을 직접 만져보고 타보고, 대학생들에게 질문을 할 수도 있어서 어린이, 학생, 어른 할 것없이 과학 기술 박물관에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독일 집으로 가는 길에 한글학교에서 만든 방패연과 가오리연을 날리기 위해 북해 모래사장으로 향했다. 처음에 많은 실패를 했지만 엄마 아빠의 도움으로 얼레의 실이 다 풀릴 때까지 하늘 높이 나는 연을 보고 학생들은 너무 신나 환호성을 질렀다.
역사캠프여서 어린반 학생들은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참석한 가족들은 대만족이라며 내년 캠프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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