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떠나는 프랑스인 늘고 있다
파리를 떠나 지방으로
이주하는 프랑스인이 지난 20여 년 간 늘고 있는 추세다. 매년 20만 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적은 일상을 찾아 수도권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통계청 INSEE의 조사를 인용한 일간지 라 크르와La
Croix에 따르면 2013년 수도권을
떠난 사람은 23만3천명, 유입인구는 15만 7천명으로
수도권을 떠난 인구가 7만 6천명이 더 많다.
이미 1990년대부터
시작된 수도권 탈출 현상의 주요 세대는 청년층이며 30,40대의 이주율도
상승하고 있다. 이주결심의 주 요인은 수도권의 상시적인 교통혼잡, 공해, 스트레스, 자가주택소유의 어려움 때문이다. 특히 자연친화적 자녀교육을 위한 이주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더욱 치열해져
가는 대도시 생활에 지쳐가는 현대인의 인식변화에 기반한다고 프랑스 지방자치 경제협회 Parcours France 공동창립자 앙투안트
꼴송은 설명했다. 수도권을 벗어나서도 질 좋은 삶과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도시보다 적은 수입일지라도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확신이 확산되면서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덧붙였다.
수도권을 떠난 이들이 정착한 주요 지역은 서부 브르타뉴, 노르망디, 꼬따쥐르를
중심으로 한 남동부, 루와레Loiret나 위르 에 르와Eure
et Loir 등 수도권 인접권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지방이주현상은 지역 경제를 비롯해 인구 재조정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자녀를 가지면서
지방이주를 결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아이들이 숨막히는 도시생활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 사정도 큰 동기가 된다.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경우 파리에서 자가 주택을 소유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지방에서는 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 지방에 위치한 공급업체와
근접한 곳으로 옮기면서 유통의 용이함이 높은 경제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방으로 사무실을 옮긴 한 중소 화장품회사는 원료공급이 원활해지면서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리보다 문화생활이 조금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맑은 공기와 조용한 삶에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탈출 현상은 계속 이어지거나 적어도 안정추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 TGV와 공공서비스
네터워크가 발달된 보르도, 낭트, 니스, 뚤루즈 등 지방 대도시로의 인구 이동이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 따른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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