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 증진에 여성이 차지하는 사회적 지위 상승해
정부는 공공기관과 500명 이상 근무하는 사업장이 여성 고용 기준을 달성하도록 하는 정책인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여성 근로자 및 관리자의 비율이 규모별, 동종 업종 평균의 70%에 미달한 기업의 경우 시행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행 실적을 점검하는 제도다.
10년간 AA는 여성의 고용 신장을 이루는 데 이바지해왔다. 제도가 시행된 첫해인 2006년 전체 10.22%에 불과하던 여성 관리자의 비율은 2016년 20.39%로 10.17%p 증가했다.
사업장 형태별로는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16.47%, 민간 기업이 21.16%로, 민간보다 공공기관이 경직돼 있으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한편 여성 고용 비율은 공공기관 38.27%, 민간 기업 37.71%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여성 고용 비율이 71.25%, 관리자 비율이 52.2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공업(1차 금속, 운송장비)'은 여성 고용 비율이 5.88%, 관리자 비율 1.50%로 가장 낮았다.
올해부터는 동종 업종 대비 여성 고용이 70% 미달한 AA 부진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AA 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업들이 여성 고용 증진을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 여성의 사회 참여를 파악할 수 있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지난 7월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금융·보험업 제외) 중 2012~2016년 남녀 비율 분석이 가능한 531개 기업을 분석·발표했다.
그 결과 여성 비율이 2012년 21.3%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6년 22.6%를 기록했다. 인원상으로는 2012년 22만 7028명에서 2016년 25만 4452명으로 약 2만 7000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으로 하순위에서 변화가 없었다. 여성의 직업 선호가 편중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여성 고용을 증진하려는 노력 덕분에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사회적 지위 또한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44.6%로, 2000년 31.5%에서 꾸준히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10.6%로, 2015년 처음 10%를 넘어섰다. 2000년 2.1%에 불과했으나 15년 사이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법조계, 의료계, 정치계에서도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5년 판사, 검사 등의 법조인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4.1%로, 2000년 3.1%에 비해 8배 정도 증가했다.
2016년 여성 의사는 25.1%, 여성 약사는 64.0%로 나타났다. 총 300명의 국회의원 중 여성 의원은 51명으로 17.0%를 차지했으며, 2014년 실시한 지방의회 의원 선거의 여성 의원 비율은 전체 3687명 중 845명으로 22.9%였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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