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대 한국영화 축제 ‘영화와 음악’ 주제로 개막
스페인에서 한국영화를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축제 ‘스페인 한국영화제’가 올해 10회를 맞이하여 더욱 풍성한 잔치를 준비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에 따르면 스페인 영상진흥원(Filmoteca Espanola), 마드리드 영화진흥위(Cineteca Madrid)와 공동 주관으로 오는 10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제10 회 스페인 한국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프로그램
이번 영화제는‘영화와 음악’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행사로는 변사와 뮤지컬, 악단이 결합한 놀라운 영화적 체험을 선보일 <청춘의 십자로> 상영을 꼽을 수 있다. 우리 영화사에‘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필름’이자 문화재로도 등록된 이 작품은 김태용 감독과 조희봉 배우의 고증을 통해 지난 2012년에 다시 관객과 조우하였다. 한국 무성영화의 독특한 요소 중 하나인 변사의 맛깔스러운 해설과 곁들여지는 라이브밴드의 공연은 스페인 관객들에게 한국영화사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생동감 넘치는 영화감상의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음악가 방준석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작품 <럭키>와 <경주> 상영과 그가 이끄는‘방백밴드’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 영화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음악과 공연을 즐기려는 다양한 스페인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2015년 개막작이었던 김대현 감독의 <다방의 푸른 꿈>을 비롯하여 한국음악영화 7편도 상영된다. 한편, 최신 한국영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재외국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한국영화의 오늘’이라는 세부 프로그램을 통해 <택시운전사>, <프리즌> 및 <살인자의 기억법>과 같은 2017년 최신작품도 이번 영화제를 통해 상영된다. 이 중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는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10월 19일 가장 먼저 스페인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의 이종률 원장은 “이번 행사는 영화상영 뿐만 아니라 세미나, 관객과의 만남,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한국영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사 자료 및 포스터: 스페인 한국문화원 자료 전재>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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