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폭로전 등'이전투구',
국민은 참 보수 정당을 기대한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탄핵 결정이 내려진 후 7개월여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했지만 박 전대통령은 침묵시위로 반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10일
이내에 응하지 않으면 최고위원회 의결로 자동 제명 결정 하며, 박 전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헌정
사상 공당에서 쫓겨나는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박 전 대통령 석방과 무죄를 주장해왔던 자유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한 행위’를 이유로 탈당을 권유했다는 것은 자기 분열적 행태를 보인다.
하지만 국정 농단에 따른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이 나라
보수세력의 몰락이라는 초대형 쓰나미를 몰고 온 결과를 놓고 본다면 만시지탄의 감정을 지울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질서 있는 퇴진’을 선택했었다면 대선 결과에 대한 승산도 가름할
수 있었고, 보수 정당이 분열하는 상황까지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
윤리위는 또 당내 친박 그룹의 대표 인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도 탈당을 권유했으나, 두 의원은 정치적 패륜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을 제명하려면 의원 총회에서 2/3의 찬성으로 가능하지만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 자유한국당 의원 분포에서 70여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기 힘들어 향후 엄청난 내홍에 휩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대표가 윤리위의 결정이 발표된 뒤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선언했지만,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 10여명을 불러 들이기 위해 죽은 권력인 박 전 대통령만 도려내는 격이라는 것을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게다가 탈당 권유을 받은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이 22일 노골적인 반발을 하면서 홍준표 대표와 폭로전을 벌인 것은 이 당이 탄핵 사태 이후에도 아무런 반성이나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서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협조를 요청했다”고 폭로하자 홍 대표는 역으로 서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불법 자금은 먹어본 사람이 늘 먹는다”며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수는 없다. 노욕에 노추로 비난 받지 마시고 노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고
서 의원을 강력 비판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 증인 윤승모 부사장은 원래는 서청원의원의 측근이었다가 홍준표 대표 측근으로 옮긴 후 다시 친인척 기업인
경남기업 부사장으로 갔는 데 그 윤 부사장이 직접 1억원을 홍준표에게 전달했다고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술했고 1 심 법원에서도
똑같이 증언했다.
이에 대해 지난 10월 23일 국정감사에서 이용주 국민의당 대표는 "홍 대표가 서의원에게
협조요청한 내용은 1 심 유죄 판결이후 홍 대표가 서의원에게 직접 전화해서 항소심에 가서 윤승모에게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전화 통화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를 국민의당이 확보하고 있다면서 서청원 의원을 조사해 진술을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용주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법원 최종심을 남겨 두고 있는 홍 대표의 정치적 운명까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결국,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과 탄핵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바른정당과 합쳐, 한 나라를 망쳐온 지난 10년을 그리워하는 기득권을 되찾기 위한 '이전투구'만 하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정당이 반성과 변신은 커녕 지금과
같은 '네 탓' 집안싸움만을 해온 반면, '내 탓'이라며 스스로 책임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
정말 한심할 뿐이다.
지지율도 10%대에
불과한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탈당파와 통합을 한다할 지라도 썩은 부분을 과감하게 도려내고 혁신에 나서도 회생을 장담하기 어려울 판에,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은 커녕 기득권을 버리지 못한 채 수구적 행태를 그대로 일관한다면 그나마 10%대도 놓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친박세력 청산을 넘어 낡은 이념과 노선 등 가짜 보수를 유지하는 한 국민들의 지지를 되찾기에는 국민들이 이미 너무나 성숙해져 버렸다.
한국당 내에서는 지금도 탄핵 결정을 수용하지 못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여서 오죽하면 한 뿌리에서 나온 바른정당이 한국당보다 이념적 차이가 있는 국민의당과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겠는가.
한국당 구성원 모두가 자기희생과 헌신의 자세로 참 보수
가치와 이념을 새로 세우고 젊은 인재를 찾는 등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을 하지 않으면서 박 전대통령만 제명시킨다면 국민들의 외면을 막지 못할 것이다.
촛불민심을 통해 국민들은 이제 나라다운 나라 되찾기에 흠뻑 젖어 있기에, 정당다운 정당이 아닌 안보팔이 정당, 이념팔이 정당, 정체성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정당 수준으로 민심이 모아지는 세상은 더 이상 오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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