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유럽 공항들의 폭설 대처방안을 지적하면서, 만약 공항들이 이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에는 EU 차원에서 이와 관련해 제재규정을 마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서유럽에는 지난 12월 18일 폭설로 인해 영국 히드로 공항을 비롯,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주요 공항들의 항공편이 마비되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EU 부의장이자 교통부 최고의원인 Siim Kallas는 이번 폭설로 인해 유럽에 발생한 교통대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와 같은 사례는 두 번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U는 만약 공항들이 향후에도 폭설에 대비하여 충분한 준비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EU가 이에 대한 최소한의 공항 서비스 규정을 마련하여 직접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Kallas는 서유럽의 공항들도 이 같은 극심한 날씨 환경에 대해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최근 서유럽에서도 폭설이 자주 내리는 만큼, 이에 대한 공항 차원에서의 준비와 투자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사항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영국의 히드로 공항을 비롯 서유럽 주요 공항들은 이러한 사태에 대비한 장비 및 인력 운용 체계가 매우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Kallas는 서유럽 공항들이 제설제와 같은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만약 EU 차원에서 공항의 서비스와 관련해 최소 의무 사항을 요구하는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면, 자신은 얼마든지 그런 규정을 마련하여 EU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제재를 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영국의 데이빗 카메론 총리 역시 극심한 날씨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영향은 이해하지만, 그러한 상황에 대한 대응은 매우 부실했다며 영국 공항들의 개선을 촉구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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