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블랙’, 재미와 작품성 다 잡아 '호평 릴레이'
OCN 오리지널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 '보이스'를 시작으로 터널→ 듀얼→ 구해줘'를 이은 생사예측 미스터리 '블랙'이 매회 다음 회를 기다리게 만드는 반전 엔딩과 서서히 드러나는 인물간의 연결고리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는 것.
지난 5일 방송으로 반환점을 돈 OCN 오리지널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고재현)이 매회 다음 회를 기다리기 힘들 게 만드는 반전 엔딩과 서서히 드러나는 인물간의 연결고리로 몰입력 강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년 전 발생한 무진 타임 마트 참사를 둘러싼 스토리에 시청자들은 함께 분노하며 열띤 추리를 이어가고 있다. 매 작품 독특한 소재와 흡입력 있는 전개로 OCN만의 독특한 오리지널 장르물을 만들어온 장르물 명가의 힘이 재미와 작품성을 또 한 번 다 잡았다는 평이다. 여기에 ‘블랙’을 통해 장르물 연기에 첫 도전한 송승헌과 고아라는 비주얼을 내려놓고 온몸을 사리지 않으며 액션, 코믹, 감성, 병맛, 반전 등 스펙트럼도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듣고 있다.
OCN드라마, 작품성마다 생소한 소재
올해 첫 작품인 ‘보이스’부터 보이스 프로파일러라는 생소한 소재로 신선함과 눈 뗄 수 없는 전개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OCN 오리지널. 이어 방송된 ‘터널’은 80년대 휴머니즘과 탄탄한 스토리로 전연령대의 사랑을 받으며 OCN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 장르물 명가의 저력을 입증했다.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복제 인간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추적 스릴러의 새 지평을 열었고, 가상 사이비 종교 구선원을 다룬 ‘구해줘’ 또한 충격적이고 현실적인 스토리로 호평은 물론, “될지어다”라는 만능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OCN 오리지널의 상승세를 이어받은 ‘블랙’ 역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방송 전, ‘또?’라는 반응도 있었던 ‘저승사자’ 소재는 저승사자 세계관마저 촘촘한 최란 작가 특유의 필력과 ‘보이스’를 통해 OCN 장르물 흥행 불패의 문을 연 김홍선 감독의 연출, 모든 배우가 구멍이 1도 없는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를 선보이며, 최고의 3박자 콜라보는 ‘블랙’의 이유있는 호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차갑고 까칠했지만, 타임 마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승철 부모의 억울한 죽음 앞에 인간사에 개입하기 시작한 블랙은 반환점을 돈 ‘블랙’의 남은 이야기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죽음을 예측하는 능력으로 블랙과 함께 극과 극 공조를 시작한 강하람(고아라)은 죽음을 막겠다는 대단한 의지로 진정성을 더했고, 가상 도시 무진을 통해 얽히고설킨 여러 인물들과 미궁에 빠진 나비 시계의 주인은 본격적인 미스터리의 서막을 올렸다.
피도 눈물도 없는 OCN 오리지널 ‘블랙’ 죽음의 死(사)자 송승헌이 달라졌다. 껌딱지마냥 붙어 다닌다며 귀찮게 여기던 고아라를 신경 쓰기 시작했기 때문. 강하람(고아라)이 좋아하는 톱스타 레오(김재영)의 브로마이드에 낙서를 하고, 하람의 손을 치료해주는 등 인간의 몸에 갇힌 사자 송승헌이 정말로 인간화가 되어 인간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마치 하람이 좋아하는 상대를 질투하고 그녀를 걱정하는 것 같아 보이는 블랙은 死자 블랙이 인간의 감정을 가지게 되는지 궁금증을 더하는 동시에 블랙과 하람의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블랙’은 탄탄한 극본과 연출, CG가 많아 작업 강도가 높은 촬영이지만, 앞으로도 촘촘하게 쌓아온 미스터리가 점차 풀리며, 속시원한 이야기를 선사할 것이다. 특히 억울한 죽음 앞에 死자의 이성을 잃고 분노하기 시작한 블랙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블랙’의 바톤은 오는 12월 첫 방송되는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가 이어 받는다. 다시 뭉친 ‘나쁜 녀석들’ 제작진과 시즌1 보다 더 커진 스케일과 액션, 그리고 박중훈, 주진모, 양익준, 김무열, 지수 등 영화 같은 캐스팅은 나쁜 녀석들이 뜨겁게 달굴 연말을 기대케 한다. 2017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OCN의 황금 오리지널 라인업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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