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난민 혐오 공격 매일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
그간 잠잠했던 반(反)난민 정서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명 신청자 및 난민 보호시설에 대한 공격이 거의 매일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지면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연방 범죄수사국(BKA)의 발표를 인용한 <타게스슈피겔>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난민 보호시설에 대한 공격이 211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기당 약 70건이나 발생했고 2014년 전체 199건보다도 많은 수치다.
난민 공격의 대부분 배경에는 극우주의 성향이 깔려있다고 연방 범죄수사국은 밝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에 집계된 211건이 2016년 같은 기간 동안 발생했던 866건보다는 훨씬 적었다는 점이다.
망명 신청자 및 난민 보호시설에 대한 공격이 절정을 달했던 시기는 2015년도였다. 당시에만 난민 약 100만 명이 독일에 유입되면서 난민에 대한 외국인 혐오 공격이 급격히 증가했었다. 2015년도에만 1천 31건이 집계됐고, 2016년도에도 약 1천 건에 달했다. 여기엔 단순 폭행을 넘어 보호시설 습격, 폭약 공격, 방화가 포함됐다.
올해 10월 말까지 독일 전역에서 발생한 난민 보호시설에 대한 공격은 22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최소 213건은 극우주의자들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방 범죄수사국은 보고했다. 범죄 유형은 기물 파괴 74건, 낙서 및 선전 71건, 습격 및 폭력 32건, 방화 12건, 폭약 공격 2건이었다.
문제는 향후 난민에 대한 공격이 줄어들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데 있다. 오히려 총선에서 반난민, 반이슬람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3위를 기록하며 2015년 창당 이래 처음으로 의회에 입성했고, 극우 단체 '페기다'(PEGIDA·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도 최근 본거지 드레스덴에서 정기 시위를 이어가며 외국인 혐오 정서를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난민 정서가 확산하는 만큼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사진 출처: Der Tagesspiegel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urojournal29@eknews.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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