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12년간 4배 증가, 40대가 전체 절반 육박해
최근 4년간 자궁근종 환자가 5.5% 증가했고, 그중 40대가 46%, 무려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가임기 여성 자궁근종 유병률이 12년간 4배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5명 중 1명에게 생길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30~40세에 자주 발병하고 종양이 지속되면 폐경기 이후에도 발견된다.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대 이하를 제외하고 60대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이 14.2%로 가장 높았고, 50대와 30대, 그리고 40대는 모두 한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절반 정도였으며, 자궁암 검진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월경과다가 가장 흔하다. 거대근종의 경우 주위 조직압박으로 인한 빈뇨, 배뇨곤란, 뇨정체, 변비, 배변통, 소화장애 등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외 골반 통증, 월경통, 성교 시 통증, 무기력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병력 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부정 자궁 출혈, 월경과다와 하복부 불쾌감, 팽만감을 호소, 하복부에서 단단하고 불규칙한 덩어리가 만져질 수도 있다.
근종은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한 반드시 치료의 대상이 되진 않기 때문에 경과를 관찰하기만 하면 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악성 육종과의 감별, 빈뇨, 잔뇨감, 요통, 생리 과다, 빈혈, 기능성 자궁출혈, 반복 유산, 불임 등의 이유로 인해 대부분 크기가 크면 치료를 한다.
한국 가임기 여성,
자궁근종 유병률 12년간 4배 급증
난임의 원인 중 하나인 자궁근종 유병률이 12년간 4배 증가하였고, 특히 가임기에 해당하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연령대 발생률 증가가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과 예방의학교실이 공동으로 15-55세 가임기 여성을 선별해 5년 단위 연령군으로 구성된 이 자료를 이용하여 유병률과 누적발생률, 연간발생률 및 치료 경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 전체 가임기 여성의 자궁근종 유병률은 2002년부터 2013년 까지 0.62%에서 2.48%로 4배 증가하였다.
이 중 45-49세 연령군이 지속적으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여 2013년 유병률이 5.07%에 달하였다. 또한 연간발생률도 해당 연령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2013년 연간발생률은 2.88%였다.
전체 가임기 여성에서 11년 누적발생률은 12.5%로 나타났는데 이는 가임기 여성을 11년간 추적관찰 하였을 때 12.5%가 자궁근종을 진단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특히 35-39, 40-44세 연령군의 11년 누적발생률은 각 22.3% 21.8%로 높게 나타나 30대 후반부터는 자궁근종의 검진에 주의를 요함을 시사하였다.
2003년과 2013년 연간발생률 증가추이를 비교한 결과, 26-30세 군의 연간발생률이 0.21%에서 0.73%로 3.48배 증가하여 발생률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또한 31-35세에서 2.68배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 젊은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근종의 발생이 급격히 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별한 예방법 없는 자궁근종,
2년마다 정기검진이 필수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태중 교수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자궁근종은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근종의 개수와 크기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평소 균형 있는 영양섭취와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자궁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무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은 자궁경부암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꼭 확인해 보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유로저널 원혜숙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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