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5년 생존율' 증가, 건강검진 15%는 위 이상 발견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2012년 72.8%에서 시작해 지난해 77.8%에 이어 올해는 8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암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건보공단의 '건강검진 수검률 현황' 자료 분석 결과, 암 검진 비율은 2013년 43.5%, 2014년 43.5%, 2015년 45.8%, 그리고 지난해 49.2%까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암 종류별 수검률은 지난해 기준 간암(65.4%), 유방암(63.0%), 위암(59.4%) 등의 순으로 높았다.
국가 암 검진사업에서 수검률이란 국가 암검진사업에 포함된 5대 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종류별 검진대상자 중 국가 암검진사업을 통해 암 검진을 받은 수검자의 백분율을 의미한다.
암 환자가 치료를 시작한 지 5년 이내에 그 암으로 사망하지 않을 확률을 의미하는 '암 5년 생존율'은 매 5년 기간마다 상당한 향상을 보여 왔다.
1996-2000년 기간에 한국인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4.0%에 불과했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35.3%에 그쳤다.
그러나 2001-2005년 기간에는 53.9%로 높아졌고, 가장 최근인 2010-2014년 기간으로 보면 70.3%까지 향상되었다. 암 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암 5년 생존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꾸준히 높지만 그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5년 생존율이 높다는 것은 곧 암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나타냄과 동시에 의료체계가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관리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2015년 위암 검진자 667만3346명 중 14.7%만 정상 판정을 받았다. 또한 76.9%는 양성질환 판정을 받았다.
암 의심 및 확진 비율은 0.3%에 불과해 위암 건강검진 수검자 대부분이 암으로 진행하기 전 양성질환이나 초기 암 의심 단계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신규 위암 환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분별잠혈검사 비중이 높아 수검자 482만여 명 중 정상 판정 비율이 94.3%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간암 검진은 양성질환 판정률이 60.2%로 나타났는데, 암 의심 판정 비율은 0.42%였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도 양성질환 비율이 각각 13.8%와 46.7%로 나타났다.
판정 결과 여성에 비해 남성이, 그리고 연령이 높을 수록 판정 비율이 증가했다. 이러한 암 검진을 통해 환자들은 자신의 병을 확인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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