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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 19회 정기연주회 성료

by 편집부 posted Nov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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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 19회 정기연주회 성료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민정기지휘, 소프라노 서예리, 호르니스트 마르쿠스 횔러 협연으로 
 
 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닉 후원협회(회장 하인릿히 나이서 박사)주최, 제 19회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11월 7일 오스트리라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모찰트 잘에서 민정기 지휘, 소프라노 서예리, 호르니스트 마르쿠스 횔러 협연으로 훌륭하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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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회 정기연주회를 그동안의 연주회 중에서 최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평을 들은 민정기 지휘자와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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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들의 박수갈채에 답례하는 민정기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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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들을 즐겁게 만든 호르니스트 마르쿠스 횔러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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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회 한-오 필의 정기연주회를 빛낸 소프라노 서예리의 윤이상곡 '편지'노래모습>
특히, 서예맀는 한국가수로서는 최초로 20세기 '빈 제2 악파'의 거장들 쳄린스키와 베르크의 가곡을 소개, 
비엔나인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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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없는 깜작 연주를 성공으로 이끈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Judith Fliedle>


해마다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대사 신동익)이 가장 큰 후원자로 주관하고 있는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는 단원들이 거의 반반씩의 한-오 양국 음악인들로 구성되었다. 청중들도 반반에다 비엔나 주재 외교관들이 섞여 진행되어 왔다, 올해는 특별히 연주 프로그램과 리셉션을, 참석한 청중들 모두를 즐겁게 하고, 서로가 감격의 마음으로 친선을 두텁게 하도록 만들었다.
 
민족이 낳은 위대한 작곡가 윤이상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첫 번째로 연주된 곡은 윤이상 작곡의 ‘현악기를 위한 타피스(Tapis)’였다. 개개의 음들을 실로 삼아 카펫을 의미하는 ‘타피스’를 짜고, 타피스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 음과 멜로디로 그림을 그리는 난해한 곡이 감동적으로 전달 되었다. 민정기 지휘자의 손은 직녀의 손길이 되어 8분 동안에 현대적인 타피스를 한 장 무대 위에 펼쳐 놓았다.
 
2009년 이래 캐른터너 심포니 오케스트라 호른 부수석으로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등 여러 악단들과의 연주활동을 통하여 널리 알려진 호르니스트 마르쿠스 횔러의 연주가 청중들을 크게 즐겁게 만들었다.  모찰트가 비엔나에서 할동 할 때 작곡한 ‘오케스트라와 호른을 위한 콘체르트 Es-Dur K 417'을 협연한 뒤, 큰 ’산악 호른‘(Alphorn)을 들고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검은 색 연주복을 벗고 알프스 산 사람 복장차림으로 3.5미터 길이 ‘알프호른’을 메고 등장한 마르쿠스 횔러는 산악인 사투리로 먼저 청중들에게 익살스런 산동네 사람들의 인사말을 던졌다. 그는 알프스 산 목동들의 신호기로 생긴 호른이 악기로 발전한 내력을 밝혔다. 목동처럼 거칠게 민정기 지휘자를 밀어내고 지휘자단에 알프호른을 걸치자 청중들이 박장대소했다.  모찰트의 아버지 레오폴드 모찰트가 예수탄생을 알리는 천사와 목자들을 테마로 작곡한 성탄절기 음악, ‘알프호른과 현악을 위한 전원 협주곡’을 훌륭하게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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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미터 길이 알프호른을 들고 나와 유모어로 알프스 산악 호른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마르쿠스 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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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고 볼프의 '이탈리안 세레나데'를 지휘자 없이 재미있게 연주한 오케스트라 단원들>



지휘자 없는 연주도 호기심과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휴식 후 시작된 제 2부 벽두에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지휘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순간에 바이올리니스트 악장 주디스 플리들의 눈 신호에 맞추어 연주를 시작했다. 19세기 비엔나 후기낭만파 가곡 작곡가 후고 볼프가 남긴 소수의 관현악곡 중 ‘이탈리안 세레나데’를 정감 있게 연주했다. 민정기 지휘자가 나타나 악장과 악수하고 인사를 하자 청중들은 또 한 번 웃었다.
 
10월 27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독창회를 마치고 비엔나로 온 소프라노 서예리의 등장은 제 19회 정기연주회를 더욱 빛나게 한 요소였다. 그녀는 윤이상의 초기가곡 ‘편지’(김상옥 시)와 19기-20세기 비엔나 작곡가들인 알렉산더 쳄린스키와 알반 베르크의 가곡 3곡을 불렀다.
 
윤이상은 생전에 부인 이수자여사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로 유명했다. 소프라노 서예리는 김상옥 시인이 봉선화를 보고 누나에게 보낸 편지가 연상 작용을 일으켜 윤이상이 작곡한 듯한 ‘편지’를 낭만에 순정을 담아 애틋하게 표상했다.
 
소프라노 서예리는 이어 비엔나 출신으로서 아놀드 쇤베르크를 중심으로 ‘제 2 빈 악파’를 이끌었던 알렉산더 쳄린스키의 가곡 ‘오월의 꽃들이 여기저기에 만발 했네’를 불렀다. 당대의 서정시인 리하르트 데멜의 ‘처녀’(Die Magd)를 기본 가사로 삼아 나이팅게일의 지적임에 놀라 만발한 오월의 꽃들이 도망치고, 뜨거운 여름의 태양에 붉은 양귀비꽃이 더욱 불타가는 상황속의 한 남자의 사랑을 여실히 빚어냈다. 같은 ‘제 2 빈 악파’구성원이었던 알반 베르크의 ‘나이팅게일’을 이어 부른 서예리는 밤에만 우는 나이팅게일이 장미를 꽃피운다는 시인 테오도르 슈트롬의 시적 주장을 아름답고 변화 많은 나이팅게일의 소리로 형상해 냈다.
 
 
베를린을 중심으로 유럽에 한국성악의 명성을 울리고 있는 소프라노 서예리의 결정판은 마지막으로 부른 알렉산더 쳄린스키의 ‘숲에서의 대화’(Waldgespraech)였다. 요셉 폰 아이헨도르프의 서사시가 가사로 된 이 곡은 숲속에서 신랑을 잃은 신부가 마귀여인 ‘로렐라이’를 만나 라인 강 까지 끌려 나와 혼이 난 이야기를 그렸다. 서예리는 1인 오페라와 같이 극적인 표현과 연기, 다양하고 풍요한 성량으로 청중들을 라인강 로렐라이 언덕까지의 가상현실로 끌고 갔다.
 
훌륭한 콘서트는 즐거우면서 부드럽고 청중들의 기질에 맞는 접근성과 소통성을 중요한 요소로 삼는다. 성공적인 콘서트는 청중들 자신의 내적인 경험을 오케스트라와 독주자와 무대의 소리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번 제 19회 한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의 기획과 지휘를 맡은 민정기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하여 이 같은 원리를 터득한 것 같다.  프로그램 제작과 지휘, 이날 밤의 연주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32명으로 구성된 한-오 양국 단원들의 연주도 예상을 깬 호연이었다.
 
이날 청중석에는 이번 정기연주회의 성공에 공로가 많은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의 신동익 대사와 부인 김정화 여사를 박종범 민주평통유럽지역담당 부의장, 정종완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 천영숙 명예회장, 손광웅 상임고문, 김종기 전상임고문, 전미자 한인문화회관장, 최춘례 국제부인회장, 최차남 간호협회장, 황병진 여성문우회장, 한인연합회 부회장 강유송박사와 노베르트 모쉬박사 부부등이 참석했다.
 
오스트리아와 비엔나 외교계에서는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후원협회 회장 하인릿히 나이서 박사, 필립 그리피드스 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대사, 헬무트 리스트 그라츠 한국명예영사 부인, 빈 폴크스 오페라 합창단 지휘자 로렌츠 아이흐너 등도 참석했다.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많은 청중들이 리셉션에 참석하여 친선과 우의를 다지도록 했고, 평창올림픽 선전대와 텔레비전 영상시설도 설치, 홍보에 크게 나섰다.
 
 
이번 정기연주회를 위해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외에 오스트리아 유럽통합기구, 영산그룹, 삼성, 기아, 아카키코, 요리, K-모터스, 골프클럽 GCC Brunn, 그라츠 AVL등이 후원단체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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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에서 왼쪽으로 부터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지역담당 부의장, 신동익대사, 부인 김정화여사, 지휘자 민정기, 소프라노 서예리, 호르니스트 마르쿠스 횔러, 김충자 새로운 한국 편집인, 김운하 동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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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부터 해마다 후원사로 참가하고 있는 영산그룹 박종범회장, 오른 쪽에서 부터 
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대사 필립 그리피드스, 전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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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부터 영산그룹 박종범회장, 민정기지휘자, 빈국립오페라단의 
게스트 솔로이스트로 와 있는 바리톤 사무엘 윤, 김종민 K-모터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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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부터 신동익대사, 한 사람 건너 대사부인 김정화여사, 이번 정기연주회를 후원한
헬무터 리스트 AVL사장겸 그라츠명예영사의 부인, 이용수 차석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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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단의 열띈 선전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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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에서 왼쪽으로 부터 김춘애 프라이너 콘서바토리움 성악교수, 신동익대사와 부인 김정화여사, 무도관관장 노베르트 모쉬박사, 부인 강유송박사, 이번 정기연주회를 후원한
 비엔나 브룬골프장 오덕희사장, 김충자 새로운 한국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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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서예리와 포즈를 취한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정종완회장과 부인 정은숙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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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에서 국제부인회 최춘례회장(가운데)과 남편 프란츠 브룬너(뒷줄)씨, 
비엔나 한인여성합창단 이영실 회장(오른 쪽)

<기사 자료 및 사진: 오스트리아 한인 동포 블로그 ‘새로운 한국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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