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S에 의사 대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을 떠나겠다고 결심한 유럽인 의사들이 대략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의료협회 (British Medical Association, BMA) 설문을 인용한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설문조사 응답자 중 45%가 영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대략 20%는 이미 영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가디언
BMA의 이러한 설문 조사 결과는 브렉시트 이후 EU 스태프들이 영국에 잔류 혹은 채용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NHS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는 가운데 발표됐다. 지난 9월에 나온 NHS 수치에 따르면, 브렉시트 투표 이후 만 명 넘는 유럽 의료진들이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달 간호사와 조산사 의회 (Nursing and Midwifery Council) 수치에 따르면 영국으로 건너오던 유럽 간호사들이 지난해 89%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
이번 BMA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국을 떠나기로 한 사람 중 몇 명은 이미 영국이 아닌 곳에서 잡 오퍼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사람들은 지원서를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EA 지역에서 온 12,000명의 의사는 NHS 의료 노동 인구의 7.7%에 달하는 수치로, BMA의 이번 조사는 브렉시트로 인해 의학 인재들이 영국을 빠져나간다는 새로운 공포심을 키운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BMA의 Andrew Dearden의사는 "많은 EU의사들이 영국을 떠나기 위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는 것은 브렉시트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NHS와 영국을 위해 몇 년을 일한 많은 사람들 없이 영국의 헬스 시스템은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종합의료협의회 (General Medical Council)의 수치를 인용한 보건부는 오히려 2016~2017 사이 등록된 EEA 의사는 조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BMA의 수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부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브렉시트 투표 이후 NHS에서 일하는 유럽인들의 수가 3천 명 정도 늘었다”고 언급했다.
영국 유로저널 변금주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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