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인 소개팅 앱, 부정적 시각 높아
최근 유행인 ‘소개팅 앱(APP)’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심’과 ‘불신’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소개팅 앱’ 관련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1%가 소개팅 앱으로는 진지한 만남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에 공감한 것으로, 특히 남성(57.4%)보다는 여성(74.8%)의 부정적 시각이 크게 두드러졌다.
또한 10명 중 6명(60.5%)은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사이라면, 연애과정을 주변 사람에게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소개팅 앱의 사용 및 이를 통한 만남을 껄끄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으로 의미하는데, 역시 남성(55.8%)보다는 여성(65.2%)의 이런 태도가 좀 더 강한 모습이었다.
반면 소개팅 앱을 통해 이뤄지는 만남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응답자는 3명 중 1명(33.9%)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남성(남성 43.4%, 여성 24.4%)과 젊은 세대(20대 40.8%, 30대 37.2%, 40대 26.8%, 50대 30.8%)가 좀 더 긍정적인 인식을 보이고 있었다.
대체로 소개팅 앱을 통한 만남에 회의적인 태도가 강한 이유는 ‘불건전한 목적’을 가지고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3.4%가 불건전한 목적으로 소개팅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고 바라본 것이다. 소개팅앱 이용자 중에는 진정성을 가지고 이성을 만나려고 하기보다는 성(性)적으로 불건전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소개팅 앱을 이용하는 행위 자체를 특별히 이상하게 바라보지는 않는 듯했다. 전체 38%가 이성을 주변에서 찾지 않고, 소개팅 앱을 이용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아무래도 온라인 공간에서의 시간이 많아지고, 바쁜 일상 속에 이성과 만날 기회 자체가 줄어든 현대사회에서는 소개팅 앱에 의존하는 것을 예전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6@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