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고 부유층, 세금천국 스위스 선호는 여전
스위스에 거주하는 최고 부유층 중 프랑스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매우 유리한 스위스 과세는 프랑스의 억만장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 있으며. 적지 않은 프랑스 대부호들이 스위스를 떠났지만 신규 유입자들이 그 자리를 매웠다.
최상위 부유층 300명을 대상으로 한 스위스 경제잡지 빌랑Bilan의 연례조사를 인용한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에 따르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새로운 프랑스인은 유통업체 프랑프리의 보가족, 생수업체 페리에의 르방가족, 헤지펀드경영자 파트릭 드고르스다. 이들은 적어도 8600만유로에서 최고 3억 430만 유로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상위 부유층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개인 또는 가족이 최소 8600만 유로의 순 자산을 가져야만 한다. 이들 중 프랑스인은 54명이며 2016년과 같은 수준이다. 빌랑에 의하면 스위스 거주 세계 부호는 128명이다.
스위스에 거주하면서 세금혜택을 받는 프랑스 최상위 부유층의 전체 재산은 2017년 12% 증가했다. 빌랑에 따르면 이들은 스위스 통화에 대한 유로화 상승과 금융시장의 엄청난 성장 덕분이라고 알렸다.
스위스에 거주하는 프랑스인 상위 3위 안에 드는 부유층으로는 포도주, 맥주, 생수사업을 하는 카스텔가족, 샤넬의 주주인 베르타이머, 다국적 통신사 알티스의 파트릭 드라이가 있다. 이들의 자산은 약 100억 유로로 추정된다.
부유층 목록의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부의 집중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스위스 은행그룹 크레디 스위스Crédit suisse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1년 동안 세계 부의 자산은 6,4% 증가했지만 현재 18-35세 청년층은 이러한 부의 증가 이익에서는 소외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자산의 비중 증가로 인한 부의 불평등 확대현상이 젊은 세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10년 동안 세계 부의 자산은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러한 원천은 대부분 주식시장에서 비롯되어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뉴월드웰스는 2016년 최상위 부유층이 6% 증가했으며 10년 안에 43%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영국 비영리빈민구호단체 Oxfam의 조사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우런 버핏 등 세계 최고 부유층8명의 재산은 가장 가난한 세계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36억 명의 부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프랑스의 경우 1%의 부유층이 전체 국가 부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르 피가로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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