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비서울'의 삶의 태도,'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인식'
'서울'과 '비서울'의 삶의 태도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인식을 보인 반면, '겉모습' 중시하는 태도는 공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모니터가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각 400명씩 총 2,800명을 대상으로 '서울'과 '비서울' 지역의 라이프스타일 및 가치관을 비교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소비성향과 삶에 대한 태도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각 사안에 따라서 지역별로 입장과 인식에 조금씩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일상생활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인 '의식주' 영역에서는 '겉모습'을 중시하는 태도가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옷을 잘 입어야만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서울 74.3%, 인천 72.8%, 광주 71%, 대전 73.3%, 부산 74.5%, 대구 73.8%, 울산 75.3%)이 그 대표적인 예로,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따라 개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지역에 관계 없이 한국사회 전반에 가득한 모습이었다.
또한 '내 집 마련'에 대한 욕망이 큰 것 역시 '주택 소유'라는 외형적인 성장에 의해 다른 대우를 받게 되는 한국사회의 현실과 깊은 관련성이 있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내 집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생각(서울 66.3%, 인천 64.8%, 광주 68.3%, 대전 65.8%, 부산 66.5%, 대구 67.8%)이 강했는데, 그 중에서도 울산 지역(75%)이 내 집 마련에 대한 욕망을 가장 강렬하게 드러냈다.
옷 유행에 가장 민감한 지역, '광주'
물론 의식주 각각의 분야에서는 지역별 인식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의' 분야에서는 서울 지역이 유행에 덜 민감하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새로운 유행을 곧바로 받아들이고(서울 23.5%, 인천 25.8%, 광주 29.8%, 대전 24.5%, 부산 24.5%, 대구 28%, 울산 25.3%), 유행에 따라 옷을 구입하는(서울 27%, 인천 30.3%, 광주 33.8%, 대전 32%, 부산 28.5%, 대구 30.5%, 울산 29.5%) 태도가 서울 지역에서 가장 약하게 나타난 것으로, 옷의 유행에 가장 민감한 지역은 '광주'였다.
서울은 대전과 함께 유행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옷을 입는 경향(서울 61.8%, 인천 57.8%, 광주 60.5%, 대전 63%, 부산 60.3%, 대구 59.8%, 울산 58.5%)이 강한 도시였다.
비싼 옷 한 벌보다는 싼 옷으로 여러 벌을 구입하는 소비성향은 서울(45.5%)보다는 다른 지역(인천 52.8%, 광주 53%, 대전 46.8%, 부산 50.5%, 대구 49.8%, 울산 53.8%)에서 좀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을 보였다.
제품구매: 가격비교 성향은 공통적 브랜드 충성도: 광주와 대전 높아
오늘날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성향은 서울과 비서울 지역의 구분이 없는 공통적인 태도였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성향이 나타나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여러 매장을 둘러보며 가격을 비교하고(서울 68.3%, 인천 67%, 광주 64%, 대전 66.3%, 부산 62%, 대구 67.3%, 울산 66.3%), 쇼핑할 때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어도 인터넷으로 다시 확인한 후 구입하는(서울 65.3%, 인천 65%, 광주 58.8%, 대전 67.8%, 부산 63.8%, 대구 66%, 울산 65.8%) 태도가 강했다. 다만 부산은 여러 상점을 돌아다니는 성향(62%)이, 광주는 인터넷을 다시 확인한 후 구입하는 성향(58.8%)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광주와 대전에서 높은 특징을 보였다. 광주와 대전 지역 소비자들은 10명 중 6명 이상이 많이 알려진 상표일수록 더 믿을 수 있다는 인식(광주 61%, 대전 63.5%)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서울(58.3%) 및 다른 광역시(인천 57.3%, 부산 58.3%, 대구 58.3%, 울산 57.8%)에 비해 두드러지는 태도였다.
이와 함께 같은 가격이면 상표가 잘 보이는 제품을 사는 성향도 다른 지역(서울 24%, 인천 26.3%, 부산 26.8%, 대구 27%, 울산 27%)보다는 광주(31.5%)와 대전(31%)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실제로 이용하지 않는 상품을 그냥 구입하는 '충동구매 성향'은 수도권 지역(서울 27%, 인천 25.8%)이 다른 광역도시(광주 23.8%, 대전 23.5%, 부산 21.5%, 대구 23.3%, 울산 23%)보다 좀 더 강한 편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동 기자
eurojournal1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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