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자두와 콩 통해 안토시아닌(항산화 성분) 섭취 최대
우리 국민은 주로 보라색을 띄는 식품에 많이 함유돼 있고 항암ㆍ항산화ㆍ항염증 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을 자두와 포도ㆍ검정콩 등을 통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라색 식품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8월 소개한 미국의 베이킹비즈니스(Baking Business) 선정 ‘2017 글로벌 식품 트렌드’ 6가지에도 포함됐다. 올해 보라색 식품으로 대표되는 안토시아닌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울여대 식품응용시스템학부 고은미 교수팀이 우리 국민이 주로 섭취하는 안토시아닌 함유식품ㆍ섭취량 등을 분석한 결과,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군(群)은 과일류ㆍ곡류ㆍ서류(덩이줄기나 덩이뿌리를 먹는 작물)ㆍ채소류다.
16종의 식품 중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잰 중량 100g당 안토시아닌 함량(최고 함량 기준)이 가장 높은 식품은 크랜베리(4009㎎)였다. 자두(1318㎎)ㆍ복분자(1306㎎)ㆍ자색고구마(807㎎)ㆍ오디(562㎎) 등도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편에 속하는 식품이다.
한국인은 안토시아닌 함유 식품 중 포도ㆍ포도주스ㆍ딸기ㆍ검정콩ㆍ자두 등을 가장 즐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군으로 비교하면 과일류를 통해 가장 많이 섭취했고(약 22.1g), 다음은 곡류(4.8g)ㆍ채소류(3.5g)의 순이었다.
고 교수팀은 논문에서 “안토시아닌은 식물 내에서 기후ㆍ재배 조건 등의 요인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2차 대사산물”이며 “동일한 품종이라 하더라도 재배 지역에 따라 (안토시아닌) 함량이 달라진다”고 기술했다.
우리 국민은 자두와 검정콩ㆍ포도 등을 통해 가장 많은 안토시아닌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두를 통한 안토시아닌 1일 섭취량은 34.7㎎에 달했다. 전체 안토시아닌 섭취량의 35%를 자두를 통해 보충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으론 검정콩(16.9㎎)ㆍ포도(15.1㎎)ㆍ흑미(8.6㎎)ㆍ크랜베리(6.8㎎)의 순서였다.
포도의 경우 안토시아닌 함량은 적었지만 한국인 즐겨 먹는 과일이어서 안토시아닌 하루 섭취량의 14%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크렌베리는 섭취량은 적지만 안토시아닌 함량이 워낙 많아 한국인의 안토시아닌 하루 섭취량의 7%를 차지했다.
고 교수팀은 논문에서 “미국인에겐 블루베리ㆍ포도, 프랑스인에겐 적포도주ㆍ버찌ㆍ딸기 등이 안토시아닌 주요 공급식품이어서 한국인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며 “이런 결과는 식생활 패턴에 따라 안토시아닌의 주요 공급식품이 달라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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