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고요의 나라, 한국’ 특별전 개최(2017.12.14~2020.12.14)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Museum für Völkerkunde Hamburg, 관장 Barbara Plankensteiner)과 공동주최로 100년 전의 한국과 현대 한국의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변화와 고요의 나라, 한국( Uri Korea, Ruhe inBeschleunigung)’
특별 전야제가 12월 14일(목)부터,3년간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에서 개최되었다.
이 전시회는 한국공예와 디자인문화진흥원, 함부르크 시가 후원했다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장 바바라 프란켄스타인너은 개회사에서 “한국의 국립 민속 박물관은 2014년부터 함부르크 민속 박물관이 소유하고 있는 많은 한국의 문화재를 연구해왔다. „양국 관계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연구하고, 협의하고, 노력한 결과를 이번 전시회에서 일반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70년대 이래 꾸준히 있어온 국립 민속 박물관과의 관계성이 앞으로도 지속되고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말했다.
함부르크 주의 문화부 장관 카스텐 브로스다(Dr. Carsten Brosda) 는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인
„우리 코리아“-<역동 중의 쉼>이라는 타이틀을 언급하며 전통은 지속성이며
이 지속성은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며 안정감은 곧 쉼이 된다.”라면서
“요즘처럼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전통은 사람들에게 쉼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함으로써 이번 전시회가 지니는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함부르크 민속 박물관의 초대 관장 게오르그 틸레니우스씨는 이미 20세기 초 당시
독일 박물관에서는 낯설었던 한국 문화재 수집에 많은 관심을 쏟았으며 이로 인해서1915년부터 한국의
물건들이 일반에게 공개되었다.”고 하면서 축사를 마쳤다.
이어 함부르크 이동규 부총영사는 „우리 코리아“는 방문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며 두 문화간에 다리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한국을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고 있음에 놀라워한다면서
이번 전시회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 한국의 역사적인 물건뿐 아니라 현재 한국 사회의 일상적인 물건들도 살펴봄으로써
„우리 코리아“는 특별한 현재성을 지니게 되었다.”고 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오늘의 전시는 현재로부터 과거로 들어갔다.”고 강조하면서,
“이 전시가 가능한 것은 기존의 부분적 협업 수준에 머물던 해외 박물관과의 공동 전시와 달리,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3년간의 준비 동안, 두 박물관의 큐레이터와 디자이너가 지속적인
상호 방문과 협의를 통해 공동으로 추진하였다. 따라서 “이번 협업 전시는 향 후 해외 박물관과의
교류 전시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가 양국간의 문화 교류라는 점 외에 두 문화의 성공적인 협력의 예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특히 “이번 전시는 기존 한국 주제 전시에서 보여주었던 고미술품 위주에서 탈피하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생활용품 전반을 동시에 다룬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자료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현대 한국의 모습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이다.”고 하면서 “함부르크민족박물관이 서울이며, 한국이다.”라고 역설했다.
현대에서 과거가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에는,
전시 도입부에서는 ‘급속한 경제 발전과 분단국가, 근면한 국민성’과 같은 독일과 한국의 공통점을 언급하고 있다. “우리는 1945년 이후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서 벌어질 것 같은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우리는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 “우리 나라 사람은 세계 최고의 일벌레이다.”라고 적힌 글들에
독일 관람객은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친근함을 느끼면서 호기심을 보였다.
전시에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대동여지도’, ‘기산풍속도’, ‘철제은입사 손화로’,
‘배달용 오토바이’, ‘김치냉장고’, 한국 현대공예품 등의 자료 280여 점과 영상물이 소개되었다.
독일인들이 흥미로워 하는 것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는 “김치냉장고”였다.
독특하면서도 전통이 살아 숨쉬는 현대 한국을 만나는 것이다.
1부는 ‘현대 한국의 생활문화’를 소개되었다. 한국의 거리와 지하철, 아파트와 같은 공간을 통해
‘덤’ 문화와 함께 피시방․노래방 문화, 회식 문화, 배달 문화, 주거 문화 등 전통이 묻어나는
독특한 한국의 문화를 보여준다.
한국의 대표 사진작가 구본창 ’백자‘시리즈 사진 작품이 전시되었었으며,
또한, 전통에 기반을 두고 현대 적으로 재해석한 현대 소반인 하지훈의 ‘Round Ban'과 김재경 작가의
’Sang‘, 유기 반상기와 다기 세트 등도 전시되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 부는 ‘19세기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한다. ‘미(美)’, ‘신분’, ‘유교’, ‘세계관’으로 나누어,
당시 수집품 중 엄선한 140여 점의 자료를 통해 19세기 한국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물급 문화재인 ‘대동여지도’를 비롯하여, ‘미인도’, ‘곽분양행락 도’, ‘기산풍속도’ 등 회화, ‘활옷’, ‘까치두루마기’, ‘후수’ 등 복식, ‘전립’ 등 다양한 모자, ‘철제은입사 손화로’, ‘버선장’ 등의 민속품이 전시되었다.
박물관측은 “3년 동안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이 19세기 한국 생활문화의
아름다움과 정신적 가치를 소개함으로써, 정치나 경제적 이슈,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현대 한국에 관한 인식을 넘어, 독일 관람객들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진정한 내면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의 모습과 역동성’이 독일인들로 하여금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한국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밝혔다.
함부르크민속박물관은 매주 금요일, 오후 14:00시부터는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한국 특별전시회는 물론 박물관 전체를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유로저널 기자 김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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