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크리스마스 시장’ 초심 찾기 위해 주력
프랑스의 연말연시의 상징 중의 하나인 ‘크리스마스 시장’의 전반적 행사구성과 상품의 질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본연의 취지와는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파리시는 샹젤리제거리의 크리스마스 시장을 연말 연시의 축제분위기를 도모하는 하나의 전통적 문화행사라는 기본취지에 부합되지 않는 상술로 변질되었다며 올해 폐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프랑스 일간지 라 크르와에 따르면 2000년대 부터 프랑스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지기 시작한 크리스마스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과열경쟁으로 인한 폐해가 늘고 있다. 질 낮은 상품 판매가 대표적이다.
프랑스 전역의 크리스마스 시장 현황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각 지자체의 자율 승인에 의해 운영된다. 야외 개장을 하는 크리스마스 시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산책이나 관광지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게는 지방 활성화와 지역문화 홍보를 위한 주요 수단이다.
주요 크리스마스 시장이 있는 스트라스부르그의 경우 올해 2백만 방문객과 2억 5처만 유로의 수익을 전망하고 있으며 앙제나 낭트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장을 찾는 방문객은 평소보다 6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쇼핑센터와 소도시도 크리스마스 시장의 개념을 채택해 운영되는 곳이 많다.
하지만 오늘 날 지방 특산물, 수제품, 전통음식 등 평소 일반 상점에서 구입할 수 없는 상품을 경험할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 시장이 특색 없고 질 낮은 상품으로 대체되고 있어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작년 베를린 한 크리스마스시장에 테러공격이 있은 후 방문객이 급하락하기도 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라데팡스에 위치한 크리스마스시장은 작년 테러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러 내외부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시장의 정신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상품과 문화행사를 겸하는 것이 필수라는 평이다. 특히 하나의 브랜드로 특화되고 있는 프랑스 원산지 ‘메이드 인 프랑스’ 제품의 적극적 홍보와 판매가 크리스마스 시장의 본질을 되살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수도권 상인협회는 알렸다.
한편 파리시는 올해 취소된 샹젤리제거리 크리스마스 시장은 내년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사진출처 : 라 크르와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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