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김대중,노무현 죽이기' 위한 혈안 의혹 제기돼
이명박 정권이 '김대중,노무현 죽이기' 위해 영포(영남과 포항)라인이 동원되어 자료를 모으고, 호남 기반 대기업 내사등을 통해 연관성 규명에 나서다가 급기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접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당시 광우병 반대 촛불 시위 등으로 궁지에 몰렸던 MB 정권에서 전 정권, 특히 DJ 비자금을 파악하기 위해 해외 정보기관에까지 협조를 요청하는 등 혈안이 돼 있었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중단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MB정권은 가장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첫해를 광우병 집회 대응하다가 잃어버린 일 년을 맞이하자, 광우병 집회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정권에 대한 정리를 위해 대대적인 사정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권 성골이라고 할 수 있는 ‘영포라인’ 핵심 실세들이 비선 라인을 가동해 청와대 하명에 따라 DJ를 잡기 위한 상당한 양의 자료를 모았다는 것이다.
실제 국세청은 ‘박연차 게이트’ 시발점이 된 태광실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였고, 사정기관들은 앞을 다퉈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노 인사 주변을 샅샅이 캐고 다녔을 뿐만 아니라 DJ를 겨냥해서도 조직적인 조사를 시작해 진보 정권 두 전직 대통령을 모두 겨누었다.
이 무렵 호남에 기반을 둔 한 대기업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표적 수사를 통해 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 내사가 동시에 이뤄졌는데, 역시 DJ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앞두고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18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기념을 겸한 이른바 ‘친이계 송년회’에 친이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 정병국 의원, 정진석 의원, 장제원 의원, 윤한홍 의원, 박덕흠 의원, 장석춘 의원, 정병국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4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칼날에 대항하기 위해 결속력을 다지는 측면도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은 “한 해 보내면서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 나 자신도 국격,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된다”며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적 의문을 부르고 있는 ‘다스 실소유자’ 논란에 대해서는 “나에게 물어볼 것이 아니다”며 굳게 입을 닫고 자리를 빠져 나갔다.
이와하께 2008년 10월 20일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질의자로 나선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 전 의원은 2006년 2월 전직 검찰 관계자로부터 받았다면서 당시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사본을 보여주며 DJ 비자금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주 전 의원은 다음 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6조 원대의 은행 비자금이 이희호 여사 쪽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있다”고도 주장했고, DJ 측은 주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수사 착수 2년여 만인 2010년 8월 주 전 의원에 대해 벌금 300만 원 약식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6조 원대 비자금 의혹 제기를 무혐의로 결론지으면서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
그런데, 2008년 10월 주 전 의원이 폭로했던 DJ 비자금 관련 자료의 제보자가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당사자들이 연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난타전을 벌이며 첨예한 대립을 이루었고, 결국 박 최고위원이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경향신문>은 12월 8일자 보도를 통해 이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사본 건넨 ‘전직 검찰 관계자’가 검찰 ‘정보통’ 수사관 출신으로 현재 안철수 대표 라인으로 분류되는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라고 밝혀 정치권이 발칵 뒤집히고 호남을 의식한 국민의당은 즉각 박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정지,최고위원직 정지'를 밝혔다.
이에대해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2006년 받은 제보 내용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서 폭로한 것은 누군가가 주 전 의원에게 확신을 부여한 것”이라며 “2008년 10월은 MB 정권이 박연차 수사로 혈안이 돼 있었다. 공작정치의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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