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방동 옛 미군기지 자리에 '여성·가족공간'
서울시가 옛 미군기지 자리에 2020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7층, 지하 2층(17,621㎡)의 여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가족을 위해 가족서재, 야외공연장 등 가족문화공간, 창조적 제작 및 창업공간, 열린공유 공간 등 복합시설인 여성가족복합시설을 조성했다.
한국전쟁으로부터 출발한 대한민국의 무거운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견뎌낸 동작구 대방동에 여성을 중심으로 한 가족들이 다양한 실험과 상상, 창업을 통해 꿈을 펼치고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여성가족복합공간 ‘스페이스 살림’을 12월 21(목) 착공으로 첫 단추를 꿰었다.
앞서 시는 2014년 3월 대방동 미군기지 이전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스페이스 살림(안)’이 최종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조성 계획이 진행됐다. 이후 시민 설문조사,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청책토론회 및 정책박람회, 시민참여프로젝트 등을 거쳤다.
시는 앞서 작년 6월 현상설계 당선작으로 ㈜유니트유에이 최정우 대표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으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과정에서 행정1부시장을 단장으로 하고 건축 및 운영 분야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스페이스 살림 기획단’을 운영하여 자문결과를 설계에 반영했다.
스페이스 살림은 동작구 대방동 340-3 외 3필지(대방역 2,3번 출구 인근, 8,874,8㎡)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예정으로,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22,519㎡) 바로 앞 부지에 건립하여 여성?가족공간의 집적으로 근대사 여성?가족의 어두운 역사가 있는 공간을 여성과 가족을 살리는「여성?가족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스페이스 살림에 들어서게 될 주요시설은 가족살림학교, 가족놀이터, 가족서재, 야외공연장, 다목적홀 등 ‘가족?문화공간’, 작업실, 배움공간, 50개소 가게가 위치한 ‘창조적 제작 및 창업공간’, 공유부엌, 모임공간, 열린카페, 연수시설(46개실) 등이 포함되어 있는 ‘열린공유공간’이며, 17,621㎡ 규모의 여성가족복합공간이다.
한편, 서울 대방동은 6.25 전쟁 격전지로 이후 미군캠프, 전쟁미망인 정착지를 비롯해 시립부녀보호소 등 근대사적 맥락에서 여성과 가족의 아픈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스페이스 살림 조성으로 다양한 여성?가족들이 다양한 실험과 상상, 창업활동, 공유와 만남을 통해 성평등하고 지속가능한 가족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여 ‘여성가족의 삶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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