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32개 성당 '태양의 도시' 동참
명동성당 등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232개 성당과 관련 시설들이 태양광 발전 확산에 동참한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로 확대 보급해 '태양의 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만나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에 공동으로 나선다고 시는 밝혔다.
협약에 따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보유 건물의 옥상, 유휴부지, 주차장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적극 확대하고, 신자들에게도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독려한다. 서울시는 설치 보조금 지원(kW당 60만 원)은 물론 홍보?기술?행정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내년 응암동 성당에 3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치를 시작으로, 명동 천주교 단지 등 서울시내 천주교 성당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한다.
또, 내년 1월에는 서울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명동성당 앞에 ‘태양광 휴대폰 충전기’를 설치해 천주교 신자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쉽게 태양광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설치 장소(공개공지)를 제공하고 시가 설치한다.
설치되는 ‘태양광 휴대폰 충전기’(발전용량 120W, 충전량 250W)는 충전포트 4개가 있으며 10분간 태양광 발전시 시간당 36대 충전이 가능한 용량이다.
이번 협약은 ‘태양의 도시, 서울’에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첫 단추를 꿰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핵심동력이 시민의 자발적 참여인 만큼, 서울지역 225개 성당에 153만여 명의 신도가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동참으로 태양광 발전 확산에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와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앞서 2013년에도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 문화 조성에 뜻을 같이하고 '에너지 절약과 생산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로 확대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총 100만 가구까지 확대 ?설치 가능한 모든 공공건물?부지에 태양광 보급 ?광화문광장 등 명소에 '태양광 랜드마크' 조성 ?마곡지구 등 신규 도시개발지역 '태양광 특화지구'로 조성 ?권역별 '태양광 지원센터' 신설 등을 핵심적으로 추진한다.
태양광은 온실가스, 미세먼지 걱정이 없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 활용 가능성이 높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적합한 최적의 재생에너지로 꼽힌다. 2015년 파리협정 체결로 시작된 신기후체제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도 태양광 발전 보급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